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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한국GM 사태 계기로 꼴찌 탈출 기회 잡는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  2018-03-07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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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내수시장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까?

한국GM의 철수설을 틈타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쌍용차에 기회를 뺏길 수도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르노삼성차가 주목받는다. 한국GM이 노사갈등과 생산성 악화 등으로 지금 사태까지 왔는데 르노삼성차는 이와 대조되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시뇨라 사장은 2월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앞으로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요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매우 특별한 시장이고 르노그룹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GM이 군산공장 철수를 밝힌 날과 같은날이다.

르노삼성차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노사갈등 없이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부산공장 역시 르노그룹의 50여 개 공장 가운데 생산성이 4위 수준이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한국에 든든히 뿌리내린 제조업체”라며 “현재 1천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고 앞으로 그 수는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판매목표로는 내수 10만 대, 수출 17만 대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목표가 지난해 실적과 미슷하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차가 내수시장 공략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GM이 흔들리는 이때가 절호의 도약 기회인데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쌍용차에 고스란히 점유율을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 국내에서 판매순위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쌍용차에 밀려났다. 

2월 판매량에서도 쌍용차가 내수에서 한국GM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반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 판매량이 33.2% 줄어들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도 뒤처졌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해 올해 본격적 평가가 시작되는데 내수만 봐서는 아직 성과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관건은 신차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신차를 선보인 쪽이 내수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곤 했다.

쌍용차는 올해 연초부터 코란도투리스모 연식변경모델, 픽업트럭 형태의 중형 SUV인 렉스턴스포츠를 연달아 출시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수 판매목표는 11만 대로 르노삼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에 출시한다. 시뇨라 사장은 특히 전기차를 집중 공략하겠다면서 조만간 전기(EV)밴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클리오 출시일이 수차례 미뤄진 점을 감안하면 전기(EV)밴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시뇨라 사장은 최근 중형세단 SM6의 택시모델을 출시해 택시시장 점유율 확대도 노리고 있다. 

택시모델은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른 수요를 보이는 데다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 택시모델은 룸미러 일체형 디지털 택시 미터기를 도입했다”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혁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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