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맞춰 코스닥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코스피시장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낮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투자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 코스닥시장에 먼저 상장했던 기업이 규모가 커지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해 ‘2부리그’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붙어 있다.
정지원은 2017년 11월 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해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겠다”며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새로운 지수인 KRX300을 2018년 2월5일 발표했다.
KRX300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 상장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그동안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시장의 벤치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 개발됐다.
거래소는 KRX300을 바탕으로 하는 관련 증권상품과 다양한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연기금 등 우량 투자자에게 통합투자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지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의 지배구조도 개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분리해 각각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상장 심사와 상장기업의 공시관리, 상장폐지 등 시장운영 전반에 관련한 대외업무를 맡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규정의 제·개정과 사업계획 심의 등 업무와 관련한 내부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다.
기존에는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시장위원장을 겸하며 두 조직을 같이 운영했다. 하지만 정지원은 2018년 2월 거래소 정관을 개정해 두 직책을 분리하고 기존 7명이던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 수도 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경 거래소 외부인사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원은 2018년 2월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대체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본부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이 혁신 모험자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추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의 상장요건을 완화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의 상장을 돕는다. 증권사 연구원들의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우수 기술기업의 투자정보를 늘리기 위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분석보고서 발간도 지원하기로 했다.
|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1월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박명광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왼쪽 세 번째)과 베트남 빈곤가정에 암소를 지원하여 가계 소득증진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KRX 베트남 암소은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정지원은 2015~2017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며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힘썼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전담 회사로 증권인수금융과 유통금융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있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탁금을 관리하고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업무 등을 한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중소기업 특화증권사에게 증권담보대출을 우대제공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한국증권금융이 우리사주 전담기관인 만큼 중소·벤처기업의 우리사주 제도 이용을 활성화하고 비상장기업의 우리사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연구했다. 우리사주 제도는 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 강화
정지원은 해외 거래소들과 잇따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2월5일 태국거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거래소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서로 제공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20일 스리랑카 콜롬보증권거래소와도 자본시장 발전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증권시장 운영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샵을 열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은 한국 정부가 정책자문 등을 통해 다른 나라의 경제사회발전을 돕는 원조사업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