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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 과도하게 하락", 해외사업 추가손실 가능성 낮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2-12 1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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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가 해외사업의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도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시운전 사고 등 돌발상황을 배제할 때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대우건설 주가 과도하게 하락", 해외사업 추가손실 가능성 낮아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은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탓에 잠재부실 3천억 원을 재무제표에 손실로 미리 반영했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했던 잠재부실이 발생하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은 8일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규모 해외손실과 인수 후보기업의 의사 철회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대우건설 주가는 7일부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 주가는 12일 11시 현재 직전거래일보다 4.35%(220원) 내린 4840원으로 실적 발표일과 비교해 15% 가까이 떨어졌다.
다른 대형건설사 주가가 같은 기간 평균 10% 하락했던 점을 고려할 때 대우건설 주가의 하락폭은 더욱 크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이번에 낸 해외사업 손실의 성격을 자세히 살펴볼 때 주가 급락이 지나친 수준이라고 백 연구원은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와 모로코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손실은 정치적 이슈와 시운전 사고에 따른 것으로 해외부실 누적에 따른 기존 빅배스와 성격이 다르다”며 “저가 수주에 따라 발생한 손실이 아니라 일회성 손실이라는 점에서 해외손실이 더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에 손실을 미리 반영한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120억 원, 영업이익 7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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