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적발 시스템 구축
현대해상은 이상징후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 분야에 인공지능(AI)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해상은 2018년 1월30일 SAS코리아와 ‘보험사기인지시스템(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 IFDS)’을 구축·정비해 보험사기 리스크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370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보험사기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수법 또한 지능적,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 조사방식과 분석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을 고도화해 'SAS 보험 애널리틱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신 보험사기 동향에 맞는 이상 징후 분석 지표를 추가 개발했다”며 “2배 이상 정밀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와 장기·일반보험부문에서 손해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보험시장에서 DB손해보험과 2위 다툼 치열
손해보험사의 격전지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경쟁이 치열하다.
DB손보가 2017년 상반기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보험시장 2위를 차지하자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크게 내려 대응했다.
그동안 현대해상은 외형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2위 회사로 꼽혔지만 새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수익성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DB손보가 앞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DB손보는 2017년 상반기에 자동차보험부문시장 점유율에서 현대해상을 1년 만에 제쳤다.
DB손보의 상반기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19.2%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19.0%로 DB손보보다 0.2%포인트 낮았다.
현대해상은 상반기에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1조6141억 원을 거뒀고 DB손보는 1조6394억 원을 올렸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의 주력상품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2015년 7월 온라인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했다. 이후 현대해상은 2016년 1분기를 제외하고 자동차보험에서 DB손보에 계속 우위를 점해왔는데 2017년 1분기부터 역전됐다.
현대해상은 순이익 면에서 DB손보에 뒤쳐진다. 현대해상은 2017년 상반기 순이익 2914억 원을 거뒀고 DB손보는 3880억 원을 거뒀다.
DB손보는 지급여력비율(RBC) 역시 현대해상보다 높다.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2017년 초 DB손보와 현대해상이 나란히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주목을 끌었는데 양사 모두 수요가 몰리며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DB손보는 499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78.63%에서 198.63%로 올랐다. 현대해상은 5천억 원을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이 160%에서 183%로 상향조정됐다.
다만 보험사의 순위를 정할 때 통상적으로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만큼 현대해상이 여전한 2위사라는 말도 나온다. 현대해상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말 자산이 38조7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DB손보는 36조746억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하고 있는 자회사의 실적까지 끌어오는 연결기준으로는 DB손보의 자산이 현대해상보다 크다. 연결기준으로 DB손보의 총자산은 46조9445억 원이고 현대해상은 38조7223억 원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행렬에 동참했다.
현대해상은 2017년 8월21일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1.5% 내린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의 부담완화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2016년 하반기부터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 1위로 꼽히는 삼성화재가 2016년 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데 이어 2017년 7월 한차례 더 내렸고 현대해상과 2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부화재(현 DB손보)도 자동차보험료를 0.8% 내린다고 발표했는데 현대해상도 동참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 2017년 들어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
△장남 정경선씨와 차녀 정정이씨의 현대해상 지분 매입
정몽윤의 장남인 정경선씨와 차녀 정정이씨는 2017년 4월11일 현대해상 보통주 2만3200주씩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정경선씨 보유주식은 23만3200주, 정이씨는 6만3200주로 각각 0.26%와 0.07%로 늘었다. 최대주주인 정몽윤의 지분인 21.9%와 더하면 오너일가의 총 지분은 21.71%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정경선씨가 벤처회사 운영 경험을 통해 향후 현대해상에 입사해 일선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씨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적기업 루트임팩트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루트임팩트는 정씨 주도로 지난 201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그는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를 위한 아젠다 제시 및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투자회사인 HGI(HG이니셔티브)를 2014년 설립해 누나 정정이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 2017년 1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벨뷰스위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제30차 회의에서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1.19. |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장
정몽윤은 2017년 1월9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장에 올랐다. 정몽윤은 대한상의 금융위 조직을 확대해 역할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
정몽윤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고 다양한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면서 금융산업은 혁신하지 않고는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날로그식 금융규제를 개선하고 금융산업의 진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윤은 또 새로운 금융환경을 연구분석해 금융규제의 발전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조망해 볼 것을 제안했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정몽윤의 선임과 함께 설립 10년을 맞아 위원 구성을 개편했다. 부위원장으로 손기용 신한카드 부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부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등 4인을 추가로 위촉해 부위원장을 7명으로 늘렸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이슈와 관련해 업계의 구심점역할을 하기 위해 2007년 출범했다. 금융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관련 회의체로 금융부문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상의 회장단에 합류
정몽윤은 2015년 2월22일 서울상의 회장단에 합류했다. 금융권에서 유일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도 이날 정몽윤과 함께 회장단에 들어갔다.
서울상공회의소는 정기총회에서 정용진 신세계백화점그룹 부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정몽윤 회장 등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로써 서울상의 회장단은 기존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박용만 회장이 2013년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회장단에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 회장단이 추가로 보강되면서 서울상의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상의 부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의원총회와 상임의원회 등을 통해 상의의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상의를 대표해 신년인사회와 각종 정책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
△현대해상 경영 이철영, 박찬종이 이끌어
현대해상의 경영이 안정돼 있는 이유는 유능한 CEO 2명이 쌍두마차처럼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해상은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이 2013년부터 이끌고 있다.
각자대표 가운데 이철영 부회장은 현대해상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3월 연임돼 2019년까지 현대해상 CEO로 일하게 됐다. 현대C&R등 현대해상의 5개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정몽윤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로 꼽힌다.
박찬종 사장은 기획관리·인사총무지원·기업보험·CCO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함께 2019년에 임기가 끝난다.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
1999년 1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에 따른 문제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대해상화재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됐지만 자산운용과 보험영업에서는 2000년에도 현대그룹 계열사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어 형식적 분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