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건설

"어쩌다 호반건설에게", 술렁이는 대우건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1-31 18:05: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건설이 술렁이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직원들도 있다.
 
"어쩌다 호반건설에게", 술렁이는 대우건설
▲ 대우건설 본사. <뉴시스>

31일 대우건설 직원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한 뒤 직원들 대부분이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직원은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산업은행의 공식 발표를 보니 씁쓸하다”며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형건설사가 어떻게 중견건설사에 인수되는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산업은행이 해외 플랜트사업까지 하는 대우건설을 어떻게 주택사업만 하는 호반건설에 어떻게 팔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회사 덩치도 다른데 앞으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현재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새 노조 지도부를 선출해 아직 공식 입장을 전달할 채널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볼 때 호반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아들이는 데 따른 직원들의 반발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예비입찰에 뛰어든 직후부터 재건축사업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는 말이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쪽에서 흘러나온다.

대우건설과 재건축사업에서 경쟁하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여러 재건축사업 수주전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이 호반건설에 넘어가게 되면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다녀 수주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노조활동에 강한 반감을 보였던 직원들 일부는 오히려 노조에 힘을 싣겠다며 호반건설에 인수되는 데 끝까지 반대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의 세부 계약조건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고용과 임금조건 등이 후퇴할 것을 염려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되돌리기는 사실상 힘들지만 본계약 체결까지 따르는 진통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인기기사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김용원 기자
TSMC 파운드리 기술 전략 경쟁사와 차별화, 삼성전자 인텔에 추격 기회 되나 김용원 기자
LG엔솔-GM ‘볼트’ 전기차 리콜 원고측과 합의, 1인당 최대 1400달러 보상 이근호 기자
HLB 리보세라닙 미 FDA 품목허가 불발, 진양곤 "간암신약 관련 문제는 아냐" 장은파 기자
'하이브리드차 사볼까', 국내 연비 '톱10' HEV 가격과 한 달 연료비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진양곤 HLB 간암 신약 여전한 자신감, "FDA 보완 요청은 해결 가능한 문제" 장은파 기자
SK에코플랜트 1분기 매출 2조로 40% 증가, 영업이익 566억으로 18% 늘어 김홍준 기자
GS건설 자이 리뉴얼로 여의도·압구정 노리나, 허윤홍 수주 경쟁력 확보 고심 장상유 기자
[분양진단] 포스코이앤씨 올해 분양목표 달성 속도,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 흥행 기대 장상유 기자
김정수가 만든 ‘불닭볶음면’ 파죽지세, 삼양식품 성장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남희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