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온화한 성품의 '아이디어맨', 업무 추진력 뛰어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1-25 08: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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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문태곤은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1957년 9월10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방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했으나 감사원으로 옮겨 공보담당관, 국책사업감사단 1과장, 비서실장, 이사관, 전략감사본부장 등을 맡았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감사원으로 복귀해 기획홍보관리실장을 지냈다.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삼성생명 상근감사위원,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했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기획능력이 뛰어난 '아이디어맨'으로 평가받는다.

채용비리 등으로 실추한 강원랜드의 위상을 회복하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강원랜드 사장에 올라
2017년 11월 문태곤이 차기 강원랜드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월1일 이사회에서 유태열 전 인천지방경찰청장, 이승진 전 강원랜드 카지노호텔본부장,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과 함께 4배수 후보군에 포함됐다.

12월21일 주주총회에서 강원랜드 사장에 선임됐으며 임기는 2020년 12월20일까지다. 그는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을 토대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강원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8년 1월2일 시무식에서 내부혁신과 준법경영, 지역상생을 3대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4일부터 불법 온라인·사설카지노를 대상으로 하는 최대 1500만 원의 신고포상금제도를 도입했다.

1월10일 한형민 부사장과 함께 강원 태백시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했다. 11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통해 야생화 등을 활용해 리조트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월2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공식 후원협약을 맺었다. 평창올림픽은 2등급 후원사 자격인 ‘공식 스폰서’로 지원하고 패럴림픽은 1등급(Tire1) 후원사 자격인 ‘공식 파트너’로 후원한다.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1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다.

2007년 3월 청와대 브리핑에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이야기'라는 글을 올려 참여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참여정부는 4년간 1만6849명의 공직후보자를 검증했는데 이 가운데 2.68%에 이르는 452명이 부동산·전과·병역문제로 인사에서 탈락했다.

문태곤은 “후보의 추천과 검증과정에서 인사수석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자연스레 상호견제 관계에 놓인다”며 “추천한 인사수석실과 검증을 맡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사이에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위한 말 그래로 합리적 긴장관계”라고 말했다.

△감사원 시절
국책사업1과장 때 인천신공항, 월드컵경기장, 경부고속철도 등 주요 국책사업 감사를 수행했다.

감사원 비서실장 시절인 2004년 6월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현지조사단장을 맡아 요르단 암만에서 열흘가량 조사를 하고 귀국했다. 문태곤은 김씨 피랍에서 피살까지 3주간 현지 대사관의 사실 파악 여부와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 AP로부터 입수한 김선일씨 피랍 원본 영상 테이프를 야당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먼저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태곤은 “제가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청문회 시간이 다 돼가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략감사본부장 시절에는 갈등·중복사업 관리실태, 국가연구개발(R&D)사업 지원관리실태 등의 감사를 지휘했다. 국가기관간, 국가기관과 자치단체간 갈등 혹은 중복되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도록 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말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한 뒤 감사원으로 돌아와 바뀐 정권에서 10개월간 보직 없이 대기발령 상태로 머물렀다.

2008년 10월 쌀 직불금 부당수령과 관련한 감사의 책임을 지고 감사원 1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일괄 사표를 냈을 때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이 사표를 대거 반려하면서 오히려 기획홍보관리실장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

2010년 1급 직위에 3년 이상 머무르자 후배들을 위해서 용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Who Is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2017년 12월22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원랜드>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실추한 강원랜드의 위상을 높어야 한다.

강원랜드는 2017년 대규모 채용비리가 드러나면서 몸살을 앓았다. 비강원도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오래 근무한 문태곤이 강원랜드 사장에 발탁된 것은 강원랜드의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고 혁신을 이끌라는 뜻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태곤 역시 취임사와 신년사 등에서 자기반성과 내부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시장형 공기업 전환도 중요한 현안이다. 강원랜드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자율성이 보장돼 왔다. 하지만 정부는 강원랜드를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지역사회는 시장형 공기업 전환이 지역투자 축소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한다. 시장형 공기업이 되면 지역추천으로 할당된 비상임이사와 사외이사도 배제된다.

이와 관련해 문태곤은 뚜렷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 다만 지역상생과 폐광지역 경제회생이라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설립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다.

폐특법은 2025년 만료되는데 연장 여부도 관심사다.

문태곤 임기 3년 이내에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면 폐특법 연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로서 강원랜드의 수명을 다하게 된다.

문태곤은 취임사에서 폐특법의 특혜를 누리는 특수한 상황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관련법과 정부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문태곤은 비카지노부문 비중 확대에 의지를 보인다.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과 영업테이블 축소 등 사행산업건전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강원랜드 카지노사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문태곤은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분야는 전문성이 있는 부사장에게 일임하고 카지노가 아니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워터파크, 하이원 골프장·스키장 등을 활용해 리조트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감사원 시절 직원들의 대소사를 직접 챙기기도 했고 섬세한 업무추진과 기획능력으로 감사원의 아이디어맨으로 여겨졌다.

인천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맡으면서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행정고시 2차시험에서 187명 중 6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군가산점자에게 밀려 임용순위가 30번대로 밀려났다.

명문고 출신도 아니고 지방대를 나와 공무원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에서 휴일과 연휴를 못 챙길 정도로 일에 매진해 부인이 감사원은 아예 휴가가 없는 줄로 알았다고 한다.

감사원 과장 시절 다면평가에서 60여 명 과장 중 1위를 해 부국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국장으로 승진했다. 1급 승진을 앞두고도 다면평가와 실적평가에서 1위를 했다.

참여정부 말기에 청와대 입각 요청을 받고 고민했으나 자신이 가지 않으면 감사원에서 청와대 비서관 한 자리를 잃게 되는 데다 개인이 희생하더라도 정권 말기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총무처와 국방부 사무관을 거쳐 1984년 감사원에 전입했다.

1996년 12월 공보담당관을 맡았다.

1998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파견됐다.

2000년 12월 국책사업1과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 12월 국장으로 승진해 감사원 비서실장에 올랐다.

2006년 3월 감사원 전략감사본부장을 맡았다.

2006년 12월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됐다.

2009년 1월 감사원 기획홍보관리실장에 임명됐다. 같은 해 12월 제2사무차장으로 이동했다.

2010년 6월 삼성생명 상근감사위원에 선임됐다. 2013년 한차례 연임했고 7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6년 3월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7년 7월 법무법인 화우에 정부관계팀 고문으로 영입됐다.

2017년 12월22일 제9대 강원랜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학력

1970년 밀양초등학교를 졸업했다(28회).

1973년 밀양중학교를 졸업했다(27회).

1976년 밀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22회).

1980년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영자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감사원 시절 바른감사인상을 받았다.

1992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08년 '영국의 공공감사 제도', 2009년 '세계의 감사원'이라는 책을 펴냈다.
[Who Is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오른쪽)이 2018년 1월23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공식 후원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랜드>
어록


“사장 홍보는 불필요하기 때문에 사내 게시판에도 하지 말도록 금지시켰다. 고객과 직원이 중요하지 사장은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인터뷰도 관심이 없다.” (2018/01/11,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전임 경영진이 평창동계올림픽 국가지원금 400억 원을 풀지 못해 정말 아쉽다. 조만간 빨리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2018/01/11,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과거 20년 동안 강원랜드는 기업으로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특수한 경영환경에 대처하지 못했거나 부정비리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적잖은 오점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새로운 20년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 임직원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2018/01/02, 2018년 강원랜드 시무식에서 신년사)

“채용비리 문제가 남긴 상처가 컸다.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제 더는 잘못된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세를 가다듬어 나가겠다.” (2017/12/29, 강원랜드 종무식)

“지역사회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험과 역량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주신 것도 잘 알고 있다.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전문적 소양을 잘 접목해 경영자로서 강원랜드의 확실한 미래 비전 제시와 폐광지역 경제회생이라는 폐특법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2017/12/22, 강원랜드 취임사)

“정부직은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일반직과 달리 정치적 입장이나 가치를 인사권자와 공유할 필요가 있고 따라서 인선에 검증결과뿐 아니라 정치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하다. 이러한 정치적 가치나 지향에 대한 고려를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코드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무차별 비난해왔다. 이는 정무직에 대한 의도적 몰이해나 정권이 지향하는 가치의 무시와 폄하 혹은 대중 인기주의에 기댄 근거 없는 흠집잡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2007/03/21,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이야기 ③ 음주운전이 대폭 준 이유는?’글에서)

“한번 정립된 검증시스템이 완벽할 수는 없다. 시대적 상황이나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국정 기조가 변화하고, 언론 및 국민들의 기대와 잣대가 변화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검증기준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 (2007/03/21, 위와 같은 글)

“공항에서 대사관까지 이동하는데 30분이 소요되는데 방탄복을 입고 방탄차를타고 무장경호원을 대동해 이동해야 한다. 특히 파병결정 이후 이동이 어려워졌다. 현지 상황이 실감났다. 현장조사 내용은 국내에서의 진술내용과 대조해야 해 아직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 (2004/07/09, 김설일씨 피살사건 현지조사를 마치고 돌아와)

“과연 정부가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몰랐는지에 대해 살피고 교민보호대책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직무 수행은 제대로 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암만에 도착해 며칠 머물면서 철수하는 교포와 기업인, 언론인 등을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외교관들을 통해 서류를 확인한 뒤 안전이 확보된다면 이라크로 들어가 조사하겠다. 제약이 많겠지만 국민적 의혹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2004/06/29, 김선일씨 피살 의혹 현지조사단 출국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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