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홍,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해외판매 확대 성과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1-23 1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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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홍,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해외판매 확대 성과
▲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왼쪽)이 2016년 7월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열린 보령제약과 바이젠셀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보령제약>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앞세워 해외 판매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 사장은 국내 영업부서의 역량을 카나브의 해외 판매협력사에 전수하는 한편 신약 개발에도 힘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23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올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러시아에서 카나브의 판매를 허가받아 매출처를 늘린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2011년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 신약으로 1998년부터 12년 동안 투자한 끝에 결실을 봤다. 카나브 제품군은 2016년 기준 보령제약의 매출에서 10.9%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이다.

보령제약은 2011년 멕시코로 카나브의 수출을 시작한 뒤 주로 중남미에 수출해왔다.

2013년 러시아 제약사 알팜과 카나브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이르면 올해 3분기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올해 카나브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글로벌제약사 쥴릭파마가 유통을 맡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향후 카나브의 판매 지역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기술수출한 아프리카 10개국에서도 3~4년 안에 임상을 거쳐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카나브가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기 위해 영업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카나브가 세계에서 마케팅 쪽으로도 성공하려면 국내 영업팀이 세계 최고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카나브의 현지 판매를 담당하는 협력사에 국내 영업팀의 역량을 전수해 해외에서도 성공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2013년 보령제약을 맡으면서 회사의 미래가 카나브에 달려 있다고 보고 카나브의 복합제 임상과 해외 영업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었다.

최 사장은 카나브의 뒤를 이을 신약 개발에도 힘 쏟고 있다. 신약 품목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라파스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치매치료제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한 표적항암제의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자회사인 보령바이젠셀은 올해 면역세포치료제 신약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2021년 임상2상을 끝내고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신약 개발은 필수”라며 “카나브도 후보물질 탐색까지 합치면 18년이 걸린 만큼 멀리 보고 꾸준히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1957년 태어나 서울대 약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약리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1999년 한국얀센에서 마케팅담당 상무로 일하기 시작해 2007~2012년 사장을 지냈고 카나브의 해외 진출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3년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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