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성장 지원
김도진은 중소기업 지원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행을 이끌어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마다 지원하는 동반자금융을 기업은행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김도진은 2017년 8월1일 열린 기업은행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동반자금융 브랜드'를 선포했다. 성장금융(Scale-up)과 재도약금융(Level-up), 순환금융(Cycle-up) 등 세가지를 동반자금융의 ‘3-UP플랫폼’으로 정하고 기업은행만의 DNA로 정착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도진은 “성장과 재도약, 선순환이라는 동반자 금융 속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정규직 전환 관련한 문제도 해결해 차별없는 기업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의 선순환을 위해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2017년 12월 510억원 규모의 'IBK-TS 엑시트 사모펀드(Exit PEF)'를 조성했다.
엑시트 사모펀드는 승계가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를 지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키움증권과 IBK캐피탈 등의 출자로 조성됐으며 기업은행과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용한다.
이 밖에 창업기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김도진은 2017년 12월19일 서울시 마포구에 ‘IBK창공센터’를 열었다.
창업기업이 성공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입주기업에게 컨설팅, 투·융자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첫 입주기업으로는 플랫폼베이스와 예스튜디오, 세이프웨어 등 총 20개 기업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김도진은 2018년 상반기에 2호점을 열고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5년 동안 500여개의 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비은행부문 강화 노력
김도진은 기업은행의 전체수익에서 비은행사업 수익비중을 20%선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우고 은행과 다른 계열사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IBK캐피탈, IBK연금보험, IBK투자증권, IBK저축은행, IBK자산운용, IBK시스템, IBK신용정보 등 일반자회사 7곳(기업은행 중국법인 제외)을 두고 있다.
김도진은 2016년 12월 취임사에서 “기업은행 순이익의 20% 이상을 비은행부문에서 내겠다”며 “은행에 90% 이상 쏠린 수익구조를 빨리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2017년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점포 6곳의 추가개점을 결정해 전체 복합점포 수를 10곳으로 늘렸다.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을 IBK캐피탈에 연결해주는 방식 등으로 협업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IBK캐피탈과 함께 복합점포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017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1조2506억 원을 냈는데 은행의 비중이 1조970억 원(87.7%)에 이른다.
2016년 순이익 1조1646억 원 가운데 은행의 비중이 1조267억 원(88.1%)이었던 것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1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은행 연결기준에 반영된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자체는 2017년 3분기까지 1536억 원으로 집계돼 그 전해 같은 기간 1158억 원보다 19% 늘었지만 은행의 순이익 증가폭이 훨씬 컸다.
기업은행 비은행계열사의 규모가 작은 편이라 실적이 좋아져도 전체 순이익에서 비중을 높이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경제사절단 포함
김도진은 2017년 12월13~16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다.
당시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다른 시중은행장들도 사절단에 포함돼 중국을 방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도진을 비롯한 은행장들이 금융에 관련한 생각을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드보복 완화로 한국과 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금융사들의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G 지분 매각 철회
김도진은 2017년 9월에 기업은행이 보유한 KT&G 주식의 매각 방침을 철회했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951만 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17년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2018년부터는 IFRS9(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KT&G 지분의 위험가중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을 뒤집은 것은 기업은행의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매년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2017년 9월20일 매각방침 철회를 알리며 “2015년 지분매각을 결정했을 때는 자기자본비율이 12.39%에 불과해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필요했다”며 “대손준비금 규제완화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지속적 자본확충으로 매각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음날인 21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매각차익과 특별배당의 기대감 소멸이 잠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의 자본관리와 수익성에는 이번 매각철회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은행은 2018년 자본확충이 필요할 경우 KT&G 지분을 일부 매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2월19일 서울 마포구 공덕지점 IBK창공센터 개소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첫 번째),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첫 번째)과 박수를 치고 있다. |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논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기업은행 무기계약직 3천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6년 하반기부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사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해 왔지만 2017년에는 구체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도진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마쳤고 기획재정부와 정규직화에 따른 정원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2018년에는 정규직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강조
현장영업을 강조하며 매주 두세 번씩 전국 영업점을 찾아 직접 직원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16년 말 취임한 뒤 2017년 6월까지 전국 영업점 123곳을 찾아 직원 2269명을 만났다.
직원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번개모임’도 자주 연다. 직원들에게 즉흥적으로 깜짝모임을 제안하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김도진은 “책상에 올라오는 보고서만으로는 정책을 추진하기 힘들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며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돼 은행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경험을 중시한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도진은 2017년 7월 정기인사에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지점장을 공단 등 핵심점포에 배치하고 비대면채널 강화를 위해 기업핀테크채널부, 개인디지털채널부 부장에 관련분야 전문역량과 영업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을 발탁하는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이번 인사는 지난 6개월 간 영업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김도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며 “2017년 상반기 조직개편에 이어 기업은행이 탄탄한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2017년 1월17일 취임 이래 첫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사업부제 보완 △전략과 동행 △조직 슬림화 △불확실성 대비 등 4가지였다.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의 명칭을 바꿔 업무와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불필요한 기능은 조정하거나 정리했다.
기존의 마케팅그룹을 디지털사업 등을 위한 미래채널그룹으로 바꿔 앞으로 기업은행의 새 성장동력을 찾고 사업화하는 업무를 맡겼다. 다른 시중은행의 디지털금융사업이 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에 특화된 핀테크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기업금융(IB)그룹을 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재편해 기존에 맡고 있던 기술금융 및 투자금융 등 업무에 문화콘텐츠 금융업무를 추가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노렸다.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지역본부급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신임 부행장 4명과 지역본부장 7명을 포함한 임직원 2300명 규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원샷인사’도 실시했다. 원샷인사란 영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승진 및 이동 인사를 하루만에 마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최현숙 당시 기업은행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이 기업은행 부행장에 선임돼 권선주 전 행장과 김성미 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에 이어 역대 세번째 여성 부행장이 됐다.
△기업은행 지주사 전환 목표
기업은행의 중장기적 과제로 지주사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2016년 말 취임할 당시에도 기업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도진은 “기업은행은 금융지주사가 아니어서 오히려 역동성을 보이는 대목도 있지만 금융지주사의 장점인 계열사 간 정보공유가 안 되는 점은 불리하다”며 “단기적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해결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4월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우리입장에서 추진할 상황은 아니다”며 “정부와 국회 등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해 중장기적 과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017년 10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