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재현은 2017년 12월19일 CJ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해 CJ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개편결과 CJ그룹 지배구조는 지주사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으로 한결 단순해졌다.
지주사 CJ가 보유한 CJ제일제당 지분은 36.7%에서 44.6%로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확보해 단독 최대주주에 오르고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CJ대한통운, CJ건설과 해외진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공정거래법이 개정되어도 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체제에서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최소 지분율을 현행 상장사 20%, 비상장사 40%에서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편과정에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J그룹 인사 '세대교체'
이재현은 2017년 11월24일 첫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총수의 경영공백으로 느슨해진 조직체계를 조이고 ‘월드베스트CJ’라는 새로운 비전에 맞춘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1960년대생, 50대로 채워졌다.
CJ제일제당은 1961년생 신현재 대표가 이끈다.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 공동대표를 맡았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56세인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임명됐다.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손관수 총괄부사장도 2017년 기준 57세다. 55세 허민회 총괄부사장도 부사장에서 승진해 CJ오쇼핑 대표이사 자리를 지킨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임원도 탄생했다. 정윤규 CJ푸드빌 전략기획담당은 2017년 기준 39세다.
이재현의 맏딸인 이경후씨와 남편 정종환씨는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CJ그룹 비전 ‘월드 베스트 CJ’ 제시와 주요 계열사 재정비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며 CJ그룹의 목표로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를 내걸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현은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2017년 5조 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CJ그룹 계열사도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브라질 셀렉타, 러시아 라비올리,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다. CJCGV는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4D플렉스 상영관을 열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 이브라콤, 인도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베트남 제마뎁과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2017년 11월3일 CJ제일제당은 지분 100%를 보유한 CJ헬스케어를 매각을 결정했다. 투자은행 등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의 매각이 추진될 경우 최소 1조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CJ컵 나인브릿지 개최
이재현은 ‘더CJ컵 나인브릿지’를 CJ그룹에서 주관하도록 한 뒤 직접 참관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더CJ컵 나인브릿지’ 대회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다. 2017년에는 78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10월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이재현은 대회기간 내내 제주도에 머물며 이번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와 코스를 돌며 경기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경기 관계자도 직접 격려했다.
CJ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모두 3만5천여 명(주최측 집계)의 관객이 찾았으며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방송됐다.
CJ그룹은 이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비비고는 이 대회의 공식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렸다.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내놨다.
CJ그룹 임직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달 동안 ‘자녀 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돕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5년마다 최대 한 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개발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창의 휴가’도 도입했다.
△공격적 인수합병
이재현은 돋보이는 선구안과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은 기존 식품관련 사업 외에 미디어, 물류, 홈쇼핑 사업 등 다양함 분야로 CJ그룹의 사업을 확대했다. 1995년 12월 제일제당건설(CJ개발-현 CJ건설로 회사이름 변경), 1999년 3월 제일빌리지(현 CJ CGV), 2000년 3월 에스앤티글로벌(CJ엔터테인먼트-현 CJE&M), 2000년 5월 삼구쇼핑(CJ홈쇼핑-현 CJ오쇼핑)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하며 그룹의 덩치를 키워갔다.
식품과 생명공학분야에서는 해찬들, 하선정, 신동방, 한일약품 등을 인수했다.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부터는 본격적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CJ그룹의 미래에 중대한 시점에서 오너가 직접 나설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2011년 포스코를 물리치고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는데 이 배경에는 이재현이 직접 과감한 베팅을 지시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 이재현 CJ 회장이 2017년 10월26일 CJ그룹 사원교육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