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디스플레이 한우물, 영업전문가로 탁월한 성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2-05 08: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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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동훈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진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발탁됐다.

1959년 8월14일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브라운관을 주력사업으로 하던 삼성전관(현재 삼성SDI)에 입사한 뒤 디스플레이 영업과 마케팅에만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영업전문가’로 꼽힌다.

삼성SDI 디스플레이영업본부 판매팀장과 브라운관사업부 마케팅팀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거쳤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장을 맡아 새 성장동력인 올레드패널 중심의 체질전환을 주도했다.

권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내부출신 대표이사가 나온 것은 이동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독점체제가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진출로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동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고객사 기반을 넓혀 타격을 최대한 방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경영활동

△애플 아이폰X 올레드 탑재 ‘일등공신’
이동훈은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 최대고객사인 애플이 2017년 출시한 고가모델 ‘아이폰X’에 최초로 LCD 대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도록 주도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동훈이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장에 오른 뒤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치며 애플에 패널공급을 핵심과제로 추진해온 성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샤프, 재팬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용 LCD패널을 공급받아왔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새로운 패널 공급업체로 진입하며 물량을 대부분 빼앗아오게 됐다. 애플 아이폰X의 플렉서블 중소형 올레드패널 수요는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물량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공급을 노려 일찍부터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장증설에 나섰는데 이런 공격적 사업추진전략이 효과를 봐 실적을 대폭 늘릴 기회를 맞았다.

기존에 대부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던 중소형 올레드패널이 아이폰X 출시를 계기로 전 세계 제조사들로부터 주목받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외부고객사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이동훈이 올레드사업부장에 오른 뒤부터 중소형 올레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한 공격적 체질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기존의 LCD패널 생산라인을 대부분 구조조정하거나 중소형 올레드 생산라인으로 바꿔내는 시설투자가 이어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물량은 대부분 삼성전자에만 공급되고 있어 사업전망이 불안했지만 올레드 사업확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중소형 올레드는 2017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사업으로 단기간에 자리잡았다. 2018년부터는 영업이익을 거의 올레드패널에서만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훈 사장체제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중심 사업체질 전환에 완전히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Who Is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삼성SDI 브라운관사업 반등 이끌어
이동훈은 과거 삼성SDI에서 영업을 담당할 때 이미 사양산업으로 변해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를 받던 브라운관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바꿔낸 적이 있다. 브라운관은 LCD패널이 개발되기 전에 TV에 가장 널리 쓰이던 방식의 디스플레이다.

삼성SDI는 2004년에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15cm 이상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PDP패널 등을 적용한 평판TV가 널리 보급되고 있을 때라 삼성SDI가 브라운관 시장확대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당시 이동훈은 브라운관 해외영업팀장을 맡고 있었는데 평판TV의 경우 대형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반면 30인치 이하 중소형 TV에는 원가가 낮은 브라운관이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점을 파악하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과 남미 등 해외고객사 확보에 힘썼다.

이 결과 2005년 78만 대 정도에 그쳤던 빅슬림 브라운관의 판매량은 이듬해 400만 대 이상으로 급증했고 2007년 8월에 1천만 대를 넘어섰다.

빅슬림 브라운관은 삼성SDI가 브라운관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며 삼성SDI가 글로벌 브라운관 1위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이동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고객사 기반을 넓혀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사업의 최대 약점은 적용분야가 아직 스마트폰에 대부분 한정된 데다 고객사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면 공급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두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만으로 충분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다른 업체가 애플의 중소형 올레드 신규공급업체로 진입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X 공급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올레드 추가적 시설투자에 수조 원을 쏟아부었는데 갑자기 주문이 감소할 경우 가동비 부담 등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동훈이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의 매출처를 중국 스마트폰업체까지 넓히거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상위권에 포진하며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레드패널은 온도변화에 강하고 반응속도가 빠르며 전력효율이 좋다는 장점을 갖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사 기반을 넓히는 데 성공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의존에서 벗어나 올레드패널에서 더 강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동훈이 이전부터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고객사 확보를 책임져온 만큼 이런 핵심과제도 직접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Who Is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이동훈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017년 11월23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2017 사랑나눔 김장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 평가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에서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경영인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내부출신 경영인이 대표에 오른 것도 이동훈이 최초다. 그만큼 ‘영업전문가’로서 그동안 삼성그룹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보여온 탁월한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동훈의 대표이사 선임을 밝히며 “차별화된 제품과 시장 다변화, 대형 거래선 개척을 통해 글로벌 올레드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실현하며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한 성과가 대표이사 선임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은 2015년부터 올레드사업부장을 맡아왔고 디스플레이분야에서만 한우물을 파왔던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유력한 인물로 이전부터 계속 거명됐다.

2014년 상반기에 이동훈은 당시 대표이사였던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연봉킹’에 오르며 화제에 올랐다.

박동건 전 사장은 당시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9억4800만 원을, 이동훈은 11억4500만 원을 받았다. 이동훈이 201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등기이사로 재직기간이 더 긴데다 삼성그룹 계열사 특유의 ‘성과주의’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훈이 일찍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보인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5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삼성전관은 TV에 사용되는 브라운관을 주력사업으로 했다.

회사이름이 삼성SDI로 바뀐 뒤 2002년 상무보로 승진하며 디스플레이영업본부 판매팀장에 올랐다. 2005년 상무로 승진하며 영업팀장을 맡았다.

2006년 삼성SDI 브라운관사업부 마케팅팀장에 선임됐다.

삼성SDI가 2008년 올레드와 모바일LCD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동했다

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무로 승진하며 전략마케팅실장에 올랐고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011년 삼성전자 LCD사업부, 삼성전자와 소니의 디스플레이 합작법인 S-LCD와 합병하며 삼성디스플레이로 거듭났다.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거쳐 2013년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사업부와 통합했던 올레드사업부를 2015년 다시 분리하며 올레드사업부장에 올랐다.

2017년 연말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78년 서울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Who Is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6년 상반기 보수로 7억94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5300만 원, 상여금 4억1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200만 원이었다.

2015년에는 16억3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6백만 원, 상여금은 8억9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32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어록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와 올레드TV가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은 것은 기술과 디자인에서 앞설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올레드의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꾸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2012/6/6.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된 삼성전자 제품이 미국 디스플레이학회 SID2012에서 상을 받자)

“1천만 대의 빅슬림 브라운관이 판매되기까지 2년5개월이 걸렸다. 2천만 대 판매를 기록할 때까지는 1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2007/08/09, 삼성SDI의 빅슬림 브라운관 1천만 대 판매돌파 소식을 밝히며)

“평판TV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30인치 이하 TV에는 아직 브라운관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더 강화하겠다.” (2007/04/23, 말레이시아의 빅슬림 브라운관 신규공장 가동 소식을 밝히며)

“삼성SDI의 빅슬림 브라운관 500만 대 판매는 브라운관사업에 제2의 황금기가 찾아온 것을 의미한다. 낮은 원가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브라운관 세계 1위 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겠다.” (2006/11/13, 삼성SDI의 빅슬림 브라운관 500만 대 판매돌파 소식을 밝히며)

“하이얼 등 중국 6개 TV제조사들과 가격협상으로 5% 수준의 브라운관 공급단가 인상에 합의했다. 수요가 몰리는 전 세계 업체들과 가격인상 협의를 이어가겠다.” (2006/10/30, 삼성SDI의 브라운관 판매가격 인상 소식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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