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구현모는 KT의 비통신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T는 통신분야의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어 비통신분야의 성장이 중요해졌다.
황창규 회장은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밝힌 '5대 플랫폼'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을 의미한다. 3년의 임기 동안 이 플랫폼들을 집중 육성해 비통신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구현모는 KT의 경영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을 찾고 이를 추진하는 방향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현모는 2017년 1월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에 올라 임기가 남아있지만 황창규 회장의 입지에 따라 위상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현모는 황 회장의 최측근으로 사장자리에 오를 당시 황 회장이 두 번째 임기에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되기도 했다.
황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2017년 3월 연임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도 있다.
KT 수장 자리는 역대 정권에서 ‘전리품’ 정도로 인식되기도 했다. KT 수장이 바뀌면 그 밑에 임원들도 따라서 바뀌는 낙하산인사가 반복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인물들 가운데 KT 출신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은산분리 등 정부와 정책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KT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 ▲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2017년 5월29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사파리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밥 콜리모여 사파리콤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 평가
구현모는 KT에서 전략과 기획, 자회사관리 등 기업단위 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내부에서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KT의 대표적 전략가로 꼽힌다.
황창규 회장의 측근이자 핵심임원으로 알려졌다. ‘1등 KT'와 ’기가토피아‘등 황창규 회장의 KT를 완성하는 데 핵심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전해진다.
구현모는 과거 KT와 KTF 합병 등 그룹 내 주요사건에서 전략과 기획에 관여하며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도 꼽힌다.
과감한 추진력이 돋보인다.
KT 개인고객본부장 시절 LTE에 뒤쳐지자 전담부서를 만들고 속도전을 펼쳐 한 달 만에 LTE를 구축해 안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