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승호PD와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사장 공모를 진행하면서 출마를 선언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최승호 PD와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이 사장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최승호PD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2012년 파업 이후 MBC에서 해고돼 뉴스타파에 몸을 담고 있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26년은 안에서 MBC를 지켰고 5년은 밖에서 MBC를 지켜봤다”며 “MBC를 재건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최 PD는 2005년 한학수 PD와 함께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다. 2010년에는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편 등으로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등을 받았다.
그가 올해 만든 영화 공범자들은 MBC 부당해고 이슈를 여론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우호 전 실장은 1981년 MBC 기자로 입사해 2015년 말 정년퇴임했다.
2012년 파업에 참여한 뒤 ‘신천교육대’라 불렸던 MBC 아카데미에서 '내가 만드는 브런치' '만화 산업 현재와 미래' 등의 교육을 받는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참가자들은 이 수업들이 직무관련성도 없고 대학교 교양수업 수준인 모욕적 교육이라며 파업참가의 보복적 조치라고 비난했다.
임흥식 전 논설위원은 1984년 MBC 기자로 입사해 2015년 정년퇴직했다.
MBC에서 홍콩 특파원과 사회부장, ‘시사매거진 2580’ 부장 등을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성신여대와 수원대, 동양대 등에서 예비 언론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MBC 사장 공모를 진행하는데 공모자나 대리인이 직접 방송문화진흥회에 방문해 지원서와 경영계획서를 내야 한다.
공모가 끝나면 방송문화진흥회가 30일 임시 이사회에서 논의와 표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12월1일 임시 이사회에서는 후보자 정책설명회를 열어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이후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민질의 접수를 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12월7일 방송문화진흥회 정기 이사회가 국민의 의견과 질의를 중심으로 사장 후보자들의 최종 인터뷰를 하고 논의와 표결을 통해 MBC 새 사장을 선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