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사장실보다 현장을 더 편하게 여겨 [2017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1-22 0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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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은 전 삼성중공업 사장이다.

삼성중공업에서 해양플랜트부문을 키우는 데 기여했으며 조선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과 실적개선에 힘쓰고 있다.

12월로 예상되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거취가 주목된다.

1953년 1월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장치설계팀, 기술개발팀, 해양관리팀, 조선영업실 특수선영업팀 등을 거친 뒤 삼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비서실과 전략기획실,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했다.

삼성중공업으로 돌아와 해양사업담당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죽기살기로 달려드는 노력파이며 세세한 현장 파악으로 현장과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12월 박대영은 경영부진에 책임을 지는 한편 후진들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남준우 삼성중공업 조선소 소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수주목표 조기 달성
삼성중공업은 2017년 수주목표로 6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확보한 신규수주는 65억 달러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진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한 해 동안 신규수주를 5억 달러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16년 제시한 수주목표 53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이 2016년 말에 수주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 2017년 1분기로 미뤄지면서 2016년 수주실적이 더욱 궁색해졌다.

△일감 바닥 보여 생산직 순환휴직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순환휴직을 시행했다. 11월1일부터 생산직 근로자 480명이 순환휴직에 들어갔다.

휴직기간은 약 2개월로 소속부서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삼성중공업 전체 생산직 근로자의 60%인 3천 명이 2018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휴직한다. 휴직기간 통상임금의 약 80%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2년 동안 수주절벽으로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현장 조업물량이 부족해 순환휴직을 실시했다. 2017년 7월에는 거제조선소 8개 도크 가운데 2개 도크 운영을 중단했다.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 실적.
△2017년, 노조와 2016년 임단협 보류
삼성중공업 노사는 자구계획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6년 임금협상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사는 대형 프로젝트의 건조를 제때 완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규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협상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조선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임원들은 임금협상 기간에 교섭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생산공정 등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노동자들도 한 주에 한번씩 노동자협의회 설명회에 참석해 협상경과를 듣기 때문에 작업시간도 줄어든다.

임금협상 보류로 회사와 노동자들은 모두 현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유임 문제
박대영이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삼성중공업은 조선업황이 악화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이때문에 박대영은 입지가 약화됐다는 평가를 계속 받아왔지만 사장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대영이 사장에 유임되는 것을 놓고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재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대영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한 번 지휘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이 작업을 재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양시추설비 인도 지연
삼성중공업은 경쟁사보다 해양시추설비인 ‘드릴십’ 건조에 10년 빨리 나서며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양시추설비는 깊은 바다에서 석유 등을 채굴하는 설비를 말하는데 고유가일수록 글로벌 시추회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며 시추설비 수요도 늘어난다.

하지만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유가가 40달러대로 떨어지며 저유가시대에 접어들자 삼성중공업은 해양시추설비를 인도하는 데 애를 먹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0월 미국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드릴십 1척의 건조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퍼시픽드릴링은 삼성중공업이 납기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건조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삼성중공업은 이를 놓고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 문제를 런던 해사중재협회에 중재를 요청해 2018년 2월 이 문제를 놓고 중재심리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양시추기업 시드릴로부터 해양시추설비를 수주했는데 이 설비의 인도시점도 지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로부터 계약금액의 일부만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 건조대금은 선박을 인도한 뒤에 수령하는 헤비테일방식으로 시추설비를 주문받았다. 이 때문에 인도시점이 지연될수록 대규모 건조대금을 받는 시기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삼성중공업에 해양시추설비를 주문한 시드릴과 퍼시픽드릴링은 2017년 하반기 미국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채무재조정 등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이 파산하지 않은 만큼 삼성중공업이 시드릴과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건조대금을 떼일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채권단에 자구계획안 제출
삼성중공업은 2016년 5월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채권단에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1999년 삼성자동차 이후 17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자구안에 인력 구조조정과 순차적 도크폐쇄,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지원방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1차 자구안에 현실성과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완할 것을 요구했으나 6월 초에 최종 승인한 자구안에도 삼성그룹의 지원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과 판교연구개발센터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인력감원과 설비감축 등이 포함된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확정했다. 이 자구안은 2018년까지 실행된다.

이와 함께 2016년 11월에 1조1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당장 증자를 해야할 만큼 재무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선박건조와 관련한 자재를 구매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8월 말에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의 실행 상황에 따라 2017년부터 무급휴가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노조 반발
박대영은 2016년 6월 중순에 사내방송을 통해 2018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30~40%를 줄이고 본인도 경영을 정상화할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6년 1500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2016년 상반기에 희망퇴직으로 1400명을 내보냈고 수주 부진이 계속될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한 점이 채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강제 희망퇴직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강행한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물리적 충돌도 사측이 져야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사무실 앞에 있던 현판을 떼 박대영에게 전달하기도 했는데 박대영은 이를 받아들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노동자협의회는 6월 말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1.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규모 인력감원에 따른 고용불안이 높은 찬성률로 나타났다.

노동자협의회는 회사가 자구계획안 추진을 철회하지 않자 2016년 7월 초에 준법투쟁을 통해 해양플랜트 공정을 늦추기로 했다. 정시출근과 정시퇴근, 특근과 잔업을 거부할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는 방식인 ‘태업’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삼성중공업에게 독이 된 성장동력, 해양플랜트
박대영은 기존 주력사업인 상선부문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해양플랜트에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2014년과 2015년, 2016년 실적에 독으로 작용했다.

해양플랜트는 계약규모가 한 기당 수십억 달러에 이르러 조선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면 수주곳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양플랜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사가 줄어드는 매출을 성장세로 되돌릴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비중이 전체 수주에서 2008년 32% 정도에서 2012년 88%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기초설계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데다 건조경험도 충분히 쌓지 않은 채 해양플랜트사업을 확장한 결과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은 실적에 부메랑이 되어 날아왔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매출이 직전 해보다 80% 줄었을 뿐 아니라 2015년, 2016년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봤는데 해양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해양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타격을 줄이기 위해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지만 2015년 상반기에만 1조 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봐 박대영의 관리능력을 놓고 시장의 의구심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저유가기조가 이어지자 글로벌 에너지회사들은 기존에 발주하려고 계획을 세워뒀던 해양플랜트사업을 접거나 미루면서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데 애를 먹었다.

△2014년, 조선3사 가운데 수주 가장 부진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 가운데 2014년에 가장 부진한 수주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신규수주 72억 달러를 확보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그 해 수주목표인 15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2014년 신규수주 규모의 반토막 정도다.

이를 놓고 증권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선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신규수주에서 밀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품질사고가 36건, 드릴십 인도지연이 9건 발생했는데 이 때문에 선주들의 신뢰도에 금이 갔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박대영은 당시 “납기준수와 완벽품질 등 높은 평가를 하던 선주들이 우리 실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이미 계약한 공사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계약을 취소하자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9월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1:2.36으로 정했는데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들에게 교부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두 회사의 합병을 2014년 12월1일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다. 두 회사를 합쳐 해양플랜트 등 플랜트부문에서 시너지를 겨냥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결국 무산됐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둘다 해양플랜트 등 해양부문에서 기본설계 능력이 없는 데다 두 회사의 공통분모가 적고 오히려 재무건전성만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주요주주인 국민연금도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놓고 임시주주총회에서 기권한 점도 합병무산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사실상 반대의견을 내면서 향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합병에 반대하거나 기권한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기업은 미리 약속해뒀던 가격에 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다른 주주들까지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 규모가 합병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해 합병계약이 해지됐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박대영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2014년 12월 이뤄진 2015년도 삼성그룹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는데 이를 놓고 향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재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대영은 2015년 3월 삼성중공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박대영은 2012년 말 진행된 2013년도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부문을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삼성그룹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끊임없는 공법혁신을 통해 조선소를 해양설비와 특수선박 등 고부가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로 변모시켜왔다”며 “삼성중공업의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영은 삼성그룹 본사근무를 마치고 1997년 삼성중공업에 해양플랜트 생산운영실장 이사, 해양영업팀장 상무로 복귀한 이후로 해양플랜트에 전념했다.

당시 해양플랜트 사업부는 삼성중공업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는 부서였지만 이후 해양플랜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으며 삼성중공업의 주력부서가 됐다는 것이다. 박대영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체질를 바꾸려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박대영의 대표이사 사장 승진을 놓고 그동안 삼성전자 출신 임원이 다른 계열사 사장으로 가던 관행을 깼다는 평가도 나왔다.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016년 6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2차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에서 노르웨이 측 인사인 스톨레 노르달 스타토일 부사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대영이 2017년 말 진행되는 2018년도 사장단인사에서 사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대영은 2013년 해양플랜트 수주에서 힘을 발휘한 점을 평가받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지만 해양플랜트가 오히려 발목잡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실적이 후퇴했다. 전 세계적인 조선업황 침체로 신규수주도 201년부터 2016년까지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를 절대 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해양플랜트 전문가 박대영이 사장에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017년과 2018년 조선업황이 2016년 바닥을 찍고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더한다.

박대영은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선두 조선사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고기술력을 요구하는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구조조정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 평가

스스로 ‘운이 좋은 사나이’라고 평가한다.

박대영은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방황기를 보냈다. 그룹사운드까지 구성하면서 공부를 소홀히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열심히 공부해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이를 두고 운이 좋아서였다고 자평한다.

박대영은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공부에 거리를 뒀다. 하지만 70년대 중화학공업 붐이 일어나며 이공계학생들의 몸값이 금값이 되며 삼성은 학교캠퍼스에 직접 찾아와서 채용에 나섰다. 박대영은 면접을 보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얼떨결에 입사하게 됐다고 입사 당시를 되돌아봤다.

박대영은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성실함과 근성을 인정받았다.

스스로 ‘죽기살기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회사 도서실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이후 사내에서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대영은 야근에 지쳐 입사 3년 만에 정시퇴근을 할 수 있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상사를 보내 박대영이 이직을 한 지 3일 만에 다시 그를 데려왔다고 한다.

박대영은 소통을 강조한다.

2012년 2월 이용근 전 노사협 위원장이 2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열흘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자 박대영은 직접 이 전 위원장이 있는 크레인에 올라가 30분 동안 담판을 벌여 노사대화를 재개했다.

현장을 중요시 하는 ‘현장통’이다. 40년간 현장에서 근무해 아직도 사장실보다 현장이 더 익숙하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현장 상황을 세세히 파악해 선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도 막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방송에서도 “안전사고 발생 시 손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작업 전에 손이 끼일 수 있는 위험 부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작업 중에도 수시로 손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풍부한 현장경험에 바탕을 둔 발언을 자주 한다.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닐 것을 특히 강조한다.

박대영이 집에서 고구마 2개를 컵에 담가 놓고 한쪽에는 긍정적 말만 하고 다른 한쪽에는 부정적 말만 하면서 키워봤더니 고구마 줄기 성장 속도가 크게 차이났다는 것이다.

박대영은 이후 ‘감사와 나눔은 인간관계에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식물을 기르는 것은 물론 기계와 같은 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론을 얻게 됐다고 한다.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017년 8월 조선소 내 안전 실천 마스터 플랜을 직원들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건사고


△2017년, 늑장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삼성중공업은 2013년 스웨덴 선박회사인 스테나와 수주계약을 맺은 내용을 2017년 3월20일에 정정했는데 이를 2017년 6월2일에 지연공시했다.

2013년 스테나와 반잠수식시추설비(Semi-Rig) 1척을 2016년 3월20일까지 인도하기로 계약했는데 스테나가 설계변경을 자주 요청하면서 공정이 지연됐다.

스테나와 인도일정을 조율하면서 보상비용을 청구했지만 스테나가 건조계약 자체를 해지하고 선수금 2억1540만 달러와 이자비용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정정내용을 뒤늦게 공시하자 한국거래소는 2017년 6월23일 삼성중공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제재금 800만원을 부과했다.

△2017년, 타워크레인 사고로 31명 다치거나 목숨 잃어
2017년 5월1일 오후 2시50분경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의 지지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쳐 모두 31명의 인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절인 5월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해양플랜트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공기를 맞추려고 휴무일인데도 출근해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박대영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사고소식을 들은 뒤 바로 귀국했다. 사고 다음날인 5월2일 저녁부터 사고를 직접 수습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삼성중공업은 신호수와 크레인운전수가 서로 신호를 제대로 주고받지 않은 탓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는 하청업체 노동자 잘못으로 사고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라는 것이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는 민중의소리에 기고한 글에서 “크레인과 같은 유해위험 작업은 작업지휘권을 지닌 원청기업의 안전관리자가 지휘감독을 하게 돼 있다”며 “안전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식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보름 정도 만에 일부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박대영은 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 실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해외에서 안전관리전문가를 영입했다.

△잭업리그 파손
2016년 11월2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해양시추설비인 ‘잭업리그’가 건조 중에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구조물이 파손 상태가 심각해 최소 수백억 원대의 손실과 수개월의 공정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잭업리그 본선에는 피해가 없고 상단 부분 일부가 파손된 것”이라며 “손상된 부분을 수리 후 재장착하는 방안을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인력 구조조정 사건
2014년 1월 검찰이 2억3천여 만 원을 챙긴 삼성중공업 부장 1명을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삼성그룹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했다.

2014년 7월 감사를 받던 한 직원이 개인블로그에 삼성중공업의 취조실에 대해 폭로하고 박대영 사장에게 쓴 전상서가 공개되며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핑계를 대며 사실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김경습 삼성중공업 거제지역일반노조 위원장과 직원의 폭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6.6㎡ 남짓한 취조실을 만들어 감사 대상에 오른 직원들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행하며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었다. 감사를 견디지 못한 직원이 농약을 마시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취조실 형태의 룸은 회사의 지시로 공무팀 직원들이 와서 직접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다”라며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나 심지어 해고사유에도 해당되지 않는 수준의 일을 트집잡아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하려면 당연히 일정 공간이 필요해 만들어진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이다”며 “감사는 매년 이뤄졌던 것이고 별 다를 것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국감 출석
삼성중공업은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보상문제와 관련해 충청권 의원들로부터 보상을 요구받았다.

박대영은 이 사고로 2013년 10월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왔다. 법원은 삼성중공업의 과실을 50%로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후 주민 보상액으로 3600억 원을 내기로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자금을 지역발전출연금 명목으로 내놓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존에 지급한 500억 원을 제외한 2900억 원을 일시지급하고 나머지 200억 원을 2년에 걸쳐 지역공헌사업에 투자했다. 국내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6년 만에 피해자 보상문제에 종지부가 찍힌 것이다.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2013년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류피해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 출연금 합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화공설비 설계·견적 엔지니어, 기술개발팀, 해양관리팀, 기획팀 등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1988년 삼성그룹 본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 비서실 기술팀에 파견(과장)됐다. 1993년 전략기획실 기획운영팀장 부장, 1995년 구조조정본부 이사보 등에 올라 삼성그룹 본사에서 9년 동안 일했다.

1997년 삼성중공업으로 돌아와 해양플랜트 생산운영실장 이사, 해양영업팀장 상무를 맡았다.

2002년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 상무에 올랐다가 2005년 해양사업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삼성중공업 해양생산부문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0년 12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2년 12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5년 3월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2017년 12월 삼성중공업 사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1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강호문 삼성 부회장 등도 서울고등학교 출신이다.

1978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오경숙씨와 사이에 2녀를 뒀다.

◆ 상훈

2010년 3월 제37회 ‘상공의 날’에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박대영은 삼성중공업이 2016년 11월 진행한 1조1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박대영은 기존에 삼성중공업 주식을 1만8753주 가지고 있었으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유주식을 3만396주까지 늘렸다. 유상증자에 투입한 자금은 8348만 원이다.

박대영은 2016년 7월부터 임금을 전액 반납하면서 보수가 5억 원에 못 미쳐 공개되지 않았다.

박대영은 2015년에 10억53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조선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공개 대상에 올랐다.

당시 삼성중공업이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대영은 2014년에 2013년보다 40%가량 줄어든 총 10억47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7억600만 원과 상여금 3억3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700만 원이 포함됐다.

2013년 16억3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4억9200만 원이었고, 상여급이 2억6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8억8100만 원에 달했다. 당시 국내 조선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의 연봉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Who Is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015년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어록


“프리루드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의 출항은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LNG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LNG 관련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2017/06/29, 정유사 로열더치셸이 발주한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를 완성해 인도하면서)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한다" (2017/05/02,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로 31명이 죽거나 다친 것을 놓고)

"올해도 강도높은 경영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겠다. 유휴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등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해 불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이 줄어도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튼실한 회사를 만들겠다. 고객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해 일감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생산 효율 향상, 원가 절감 작업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이 요구하는 특화 제품을 개발해 치열한 수주 경쟁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겠다" (2017/03/24, 정기주주총회에서)

“고객은 우리에게 일거리를 안겨주는 고마운 존재다. 위기일수록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 공정차질로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샤 한다. 기본이 바로 선 회사는 흔들려도 곧 일어설 수 있다. 회사를 위한 일에 너나없이 나서 준다면 지금 위기는 차근차근 극복할 수 있다.” (2017/01/03, 삼성중공업 2017년 신년사에서)

“최악의 수주가뭄을 이겨내고 50년, 100년 뒤에도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극한의 원가혁신과 남이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6/10/19,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창립 42주년 기념식에서)

“둘 다 어려운 회사가 합병한다고 좋아질 일은 없다. 우선 서로 각자도생 해야한다. 지금은 둘 다 죽기살기로 살아야하는 상황이다.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금 합병을 할 처지는 아니다.” (2016/10/19,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에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올해 수주목표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았고 더 이상 하향조정할 의향은 없다. 모잠비크 부유식 LNG 생산설비의 수주여부가 올해 안에 확정되니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2016/10/19,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에서 2016년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과거 우리 실적과 경험을 갖고 설계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운전과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배가 많고 그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지만 실제로 O&M의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 등으로 가고 있다. 그 배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그걸 한다면 선주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선박을 우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거제를 고집할 게 아니라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조선소에 맡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선박을 수주해 전체 프로젝트는 우리가 관리하되 하드웨어는 거제에서 짓지 않고 얼마든지 아웃소싱할 수 있다” (2016/08/19, 삼성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선박 건조 외에 다른 돌파구가 있느냐고 묻자)

“가장 끝까지 살아남을 산업이 세계 물동량을 나르는 선박산업으로 조선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 삼성중공업은 남들이 짓지 못하는 특수선박에 특화됐고 그 분야에서 지금도 독보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결코 선박 건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2016/08/19, 삼성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선박 건조는 사양산업이 아니냐고 묻자)

“STX조선해양과 SPP조선 등의 조선사가 무너진 뒤 조선업 생존사태가 불거졌고 금융권이 장래 사업의 전망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조선사에 신규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 독자생존을 위해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2016/08/19, 삼성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이재용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지는 모르겠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참여도 그 회사의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다.” (2016/08/19, 삼성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여부에 대해 묻자)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중공업도 독자생존이 우선이다. 당장은 재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이 삼성중공업에 필요하긴 하다. 원샷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대상이 되는지, 재합병을 요청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2016/08/16,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무리 급해도 시장을 교란하고 나중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저가수주는 하지 않겠다. 수주가 없으면 당장 망할 것 같지만 외환위기 때도 수주를 못했으나 살아남았다. 여기저기서 수주가 없다고 걱정이 많은데 좀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2018년경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 (2016/06/07, 그리스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수주상황에 대해 묻자)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 올해 1500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감축하겠다.” (2016/06/15, 삼성중공업 사내방송을 통해 자구계획안을 설명하며)

“해양플랜트 사업을 노른자사업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해양플랜트이고 축소할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더 발전시켜 나가야할 사업이다.” (2015/09/15,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년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정해 운영하겠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절대가치” (2015/01/19, 사내방송을 통해)

“생존하기 위해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 상품생산을 시작해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비효율을 제거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모든 업무에서 ‘내가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가’하는 자문에서 시작된다.” (2015/01/05, 신년사에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두 회사가 처한 현안 해결과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원가절감이 가능한 항목을 검토해 본 결과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약 1천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4/09/30,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3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양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제작 경험과 우수한 육상·해상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날 계획” (2014/09/01,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자)

“해양 분야는 수주경쟁이 치열한 만큼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사보다 우위에 먼저 올라서야 한다. 해양공사 수행능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작업에도 앞장서야 한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든 절실하게 묻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시야가 트이고, 목표의식과 책임감도 생긴다.” (2014/01/03, 신년사에서)

“업무상과실이지 범죄라고 할 수 없다. 범죄는 의도적으로 하는 것인데 과실을 범죄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2013/09/27,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환경범죄라는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반박하며)

“사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무엇이 되기 위해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냥 일꾼이 아니라 역사의 일부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사장이나 부사장이라는 직책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한 대가로 따라 오는 것입니다.” (2013/05/14, KAIST 대강당 대학생 대상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강연에서)

“현장에 가보면 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과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 샌가 그 분야의 도사가 되는 것입니다.” (2013/05/14, KAIST 대강당 대학생 대상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강연에서)

“임직원 개개인이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모두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 (2013/04/23, 경남 거제조선소 문화관 ‘감사나눔 선포식’에서)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집에 가는 빵점짜리 남편이자 아버지다. 손님들과 저녁을 하고 있는데 대학교 4학년이었던 작은 딸의 전화를 받았다. 어버이 날이라고 안부전화를 했는데 고맙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 '그래, 고맙다' 하고 끝내고 말았다. 한국의 아버지들은 이렇게 재미없고 자식들과 대화도 없고 자기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그저 가슴에만 품고 사는 것 같다. 가족의 얘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 주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2010/04/28, 가정의달 5월을 앞두고 삼성공식블로그에 아버지로서 심경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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