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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가에 내년 새 회계기준 도입은 호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0-19 18: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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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새 국제회계기준 IFRS15의 도입과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IFRS15이 내년에 도입되면 통신사는 향후 5년 동안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분기 이익 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장기 이익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져 통신주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3사 주가에 내년 새 회계기준 도입은 호재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IFRS15는 기업의 수익에 관련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데 통신사들도 내년부터 도입할 것이 유력하다.

IFRS15이 도입되면 통신사의 회계처리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은 통신가입자의 약정기간(보통 24개월)에 걸쳐 상각하게 된다. 통신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용한 마케팅비용을 가입자의 약정기간 동안 나누어 지출한 것처럼 계산하는 것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의 약정기간 내 요금할인 총액은 단말기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으로 인식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선택약정요금할인분은 통신사의 매출로 잡지 않았다.

또 통신사의 단말기 매출은 가입자의 약정기간에 걸쳐 분할해 반영되며 단말기 원가도 약정기간 동안 분할해 상각한다.

회계제도의 변경이 없다면 통신사는 2018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되다가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9월부터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이 상향돼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하는 비율이 줄어들어 회계적으로 마케팅비용 감소가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단말기 지원금이나 선택약정요금할인 모두 마케팅비용으로 인식돼 통신사의 영업이익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통3사는 매출과 영업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 완만하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마케팅비용의 분할 상각으로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점은 통신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일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12%(3천 원) 떨어진 26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주가는 전일보다 0.17%(50원) 내린 2만985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1.47%(200원) 하락한 1만34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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