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화학공장과 고도화설비에 잇단 화재
GS칼텍스는 8월2일 여수에 있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2공장 변전소에서 불이 나 40일 넘게 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8월10일에도 고도화설비에서 화재사고를 겪었다. 이 곳은 GS칼텍스의 전체 고도화처리능력 가운데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핵심생산시설이지만 2017년 10월 현재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경영 첫 행보는 ‘여수공장’
허진수는 회장에 오른 뒤 2017년 새해 첫 경영행보로 여수공장을 방문했다. 허진수는 이 자리에서 GS칼텍스의 비전인 ‘최고의 에너지·화학파트너가 되기 위해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GS칼텍스 관계자는 “경영 첫 행보로 여수공장을 택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GS칼텍스는 2016년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온 뒤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재고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다.
GS칼텍스는 2016년 매출 25조7700억여 원, 영업이익 2조1400억여 원,순이익 1조4200억 여 원을 냈다.
△‘위디아팀’과 ‘카닥’
허진수는
부회장이던 2016년 8월 당시 회장 직속으로 상무급 임원 이하 직원 7명으로 GS칼텍스의 새 성장동력 발굴 전담팀인 ‘위디아팀’을 세웠다.
위디아팀은 2016년 말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닥에 투자했다. GS칼텍스는 2500여 개의 주유소를 보유한 데다 자회사 GS엠비즈를 통해 오토오아시스라는 경정비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연료로 사업다각화
허진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는 2014년 11월 ‘바이오부탄올’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농작물과 폐목재, 기름야자 찌꺼기 등을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 연료를 말한다. 이 연료를 사용하면 부탄올 생산원가를 25% 정도 낮출 수 있다.
특히 바이오부탄올은 3대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부탄 가운데서 가장 에너지효율이 좋다. 바이오부탄올은 다른 바이오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바로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여수 제2공장에 바이오부탄올 시험공장(데모플랜트)를 세워 2017년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문재인 정부가 핵심정책기조로 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2015년 8월 GS타워의 '2015년 을지연습' 현장과 상황실을 방문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GS칼텍스 허진수체제로 전환
허진수는 2016년 2월 GS칼텍스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고 2016년 말 인사에서 회장에 올랐다.
2016년 2월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GS칼텍스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GS칼텍스는 허진수 체제를 갖췄다.
△멕시코법인 설립
2016년 2월2일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몬테레이에 복합수지 생산·판매법인 ‘GS칼텍스 멕시코’를 설립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와 가전부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기능성 플라스틱을 말한다.
GS칼텍스는 몬테레이 근처의 산업공단에 연간 생산량 3만 톤 규모의 복합수지 생산공장을 만들어 2017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기존 공장도 증설해 현재 연간 24만 톤 규모인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36만 톤으로 늘릴 계획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2006년 중국 랑팡, 2011년 중국 쑤저우, 2013년 체코 카르비나에 각각 복합수지 공장을 설립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종 다변화 박차
GS칼텍스는 석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 원유의 유종을 다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 11월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는 미국정부가 자국원유 수출을 금지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중동산원유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비교적 저렴하고 수송거리가 짧은 편이라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정유사가 한 가지 원유에만 의존할 경우 가격협상능력이 떨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급변하는 원유가격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GS칼텍스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적자와 구조조정
GS칼텍스는 2014년 영업손실 4500억여 원, 당기순손실은 6700억여 원을 냈다. 이는 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적자이자 정유업계 사상 최대적자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평가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정유사가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재고평가손실은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떨어져 보게 되는 손실을 말한다.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잡았다.
허진수가 대표이사에 취입한 지 1년 만의 일이라 그의 경영능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GS칼텍스가 사상 최대 적자를 내면서 구조조정 수순을 밟게 됐다. GS칼텍스는 보유하고 있던 400여 개 직영주유소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2017년 1월3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고도화능력 국내 1위로 올라서
GS칼텍스는 2013년 3월 5만3천 배럴 규모의 여수 제4중질유 분해시설을 가동하면서 기존 중질유분해시설과 함께 국내 최대의 고도화능력을 갖추게 됐다.
GS칼텍스의 고도화시설 처리용량은 1일 27만4천 배럴로 고도화비율은 34.7%까지 치솟았다. GS칼텍스가 이 설비를 건설하는 데는 약 5조 원이 투입됐다.
고도화설비는 벙커C유 등 원유보다 값싼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추출하는 첨단설비를 말한다.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2004년 7월을 기점으로 GS그룹이 공식적으로 출범하자 여기에 맞춰 LG칼텍스정유도 회사이름과 그룹CI를 바꾸게 됐다.
LG칼텍스정유는 2005년 4월1일을 기점으로 GS칼텍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노사합의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허진수는 2005년 GS칼텍스의 전신인 LG칼텍스정유의 생산본부장으로서 노사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GS칼텍스 노조는 2004년 37년 만에 처음으로 약 20일 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2005년에는 임단협에서 노조가 2005년 임금협상 전권을 회사에 넘겼다. 또 그동안 노조가 일부 관여해왔던 회사 인사와 경영권 입루도 회사에 반환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허진수가 2005년 노사합의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