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창의적 경영기법 도입한 스타 CEO [2017년]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7-10-06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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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정태영은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다.

1960년 4월11일 서울에서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온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가 현대정공 도쿄지사담당을 시작으로 현대정공 미주 법인장과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으로 재직했다.

현대카드 사장, 현대캐피탈 사장, 현대커머셜 사장을 역임했다.

정태영은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카드’라는 얘기를 듣던 현대카드를 맡아 10년 만에 삼성카드와 2~3위를 다투는 카드회사로 키웠다.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 발상으로 카드업계뿐 아니라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스포츠이벤트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슈퍼콘서트’ 등 각종 문화마케팅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자주 밝혀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간편결제의 확산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업계 전반에 닥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카드의 업계 상위권 도약
정태영은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이용실적 기준으로 현대카드는 12.09%의 점유율을 차지해 신한카드(20.23%)와 삼성카드(16.12%)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약 1.8%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태영은 2003년 5월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 ‘현대카드M'을 내놓았다. 현대카드M은 출시 후 1년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 만 명이 가입했다.

현대카드 성장의 두 축으로 ‘디자인경영’과 ‘문화마케팅’이 꼽힌다.

정태영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를 기용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대카드의 이미지가 상승했고 색깔별로 현대카드를 수집하는 매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문화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있다.

슈퍼콘서트는 세계적인 유명 음악가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대중음악가 뿐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성악가도 무대에 올랐다.

‘컬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극, 전시전, 건축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업과 거리가 먼 물, 와인과 보드카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름은 ‘잇워터’, ‘잇와인’, ‘잇보드카’다. 기존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세련된 용기에 담아 내놓았다. 정태영은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현대카드 실적.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현대캐피탈 실적.
△‘디지털 현대카드’ 경영전략 수립
정태영은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카드업계에서 안정적인 수익확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오승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쓰이는 현대카드 기업로고(CI)도 12년 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바꿨다. 2017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세운 스타트업 전용 공유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을 미국과 중국에 있는 디지털캠프와 연계해 디지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경제 도전
정태영은 2017년 9월 출시한 차량공유(카셰어링)서비스인 ‘딜카’를 통해 공유경제 산업에 발을 디뎠다.

딜카는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위해 80여곳의 중소 렌트카기업과 2017년 3월 업무협약을 맺은 뒤 딜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자와 차량을 중개하고 있다.

정태영은 딜카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 산업에도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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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2017년 1월6일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KB금융지주 산하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정태영은 카드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으로 신용카드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도 악재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부터 수수료율 0.8%를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1.3%가 적용되는 중소가맹점 범위도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늘렸다. 따라서 우대수수료율 인하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카드를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시켜 위기의 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난도 타개해야 한다.

정태영은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7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과 대규모 유상증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생명보험회사다.

정태영은 현대라이프생명 출범 당시 “빠르면 2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출범한 뒤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7년 9월에는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영업점 폐쇄와 인력감축 등 체질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태영이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낸 능력을 살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난도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가운데)이 2010년 10월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세계적인 테니스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왼쪽), 앤디 로딕(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카드>
◆ 평가

창의적이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디자인을 강조한 경영인답게 개인적으로도 멋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도 커버사진에 짧게 올려친 헤어스타일에 모던한 디자인의 안경, 젊은 캐주얼 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 현대카드의 각종 문화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콘서트나 공연, 전시 등의 문화마케팅에서 광고콘셉트나 섭외 등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2015년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건너편 건물에 남성 임직원들을 위한 미용실인 ‘커트(CUT)’를 입점시켰다. 커트는 정태영의 단골 바버숍(고급 남성 이용원)인 서울 한남동 ‘헤아’가 위탁운영하는 현대카드 전용 미용실이다. 정태영은 단골 바버숍의 서비스를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3월 현대카드 임직원들에게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태영은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한 덕분에 보고서 분량과 회의시간이 짧아졌으며 논의가 핵심에 집중되는 등 여러 효과를 거뒀다고 페이스북 계정에서 밝혔다.

박지호 아레나옴므플러스 편집장이 2015년 ‘인사이드 현대카드’라는 제목의 책을 내놨다. 저자가 직접 현대카드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현대카드의 경영과 업무방식을 살펴보고 쓴 책으로 정태영은 이 책에 인터뷰와 추천사를 수록했다.

종로학원을 설립한 부친 정경진씨로부터 수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1988년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1988~1996년 현대정공 미국지사와 멕시코 법인장을 지냈다.

2000년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으로 일했다.

2001년~2002년 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그해 10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7년 3월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5년 5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2008년 9월19일 한국무역협회 초청 강연회에서 자신의 경영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 학력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동생으로 정해승 전 이루넷 사장, 정은미씨가 있다.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해 현대가의 사위가 됐다.

정 고문과 사이에 정유미씨, 정유진씨, 정준씨 등 1남2녀가 있다.

◆ 상훈

2008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08인재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인재경영대상은 각각 인재경영, 기업문화, 훌륭한 일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산업계에 전파하여 인재경영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된 시상제도다.

2014년 10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훈장을 받았다.

정태영이 훈장을 받은 것은 프랑스 건축가를 선정해 건물을 짓는 등 프랑스 문화에 기여한 공이 크고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관계를 증진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국내 금융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2014년 ‘2014년도 일자리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는 현대카드의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653명의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015년 12월 대학생이 뽑은 ‘2015올해의 CEO’ 카드부분 1위에 선정됐다. 이는 캠퍼스 잡앤 조이가 실시한 조사였다.

2015년 12월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CBE)’을 받았다.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정태영은 2016년 금융권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금융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은 현대카드에서 17억2100만 원, 현대커머셜에서 9억9900만 원 등 모두 27억2천만 원을 받았다.
[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오른쪽)이 2005년 12월16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당시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광고모델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어록


“금융회사의 운명은 성공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 알고리즘,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디지털 전문가를 최대 500명까지 늘릴 것이며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할 것이다.” (2017/01/06, KB국민은행 임원 대상 특강에서)

“인도에서는 독자 법인을 설립하고 브라질에서는 산탄데르은행과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2017년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 챙기기에 바쁘다. 중국에서도 진출 3년 만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해외 사업은 기반이 마련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7/01/03,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 계획을 밝히며)

“파워포인트는 더 많은 스킬을 과시하고 남용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글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기, 간단한 그래프는 엑셀로 만들거나 손으로 낙서하듯 그리기로 하였다. 이러면 우리는 귀중한 시간을 생각과 대화에 더 쓸 수 있다.” (2016/03/09,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결정’의 까닭을 밝히며)

“어느 제품군이나 초기에는 스펙 경쟁을 하지만 안정화되면 브랜드 경쟁의 영역이 더 커진다. 스펙을 위한 브랜드에서 브랜드를 위한 스펙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 인적 구성이 전환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 (2015/06/17, 매각 소식이 전해진 팬텍을 보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올리면서)

“완전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완전이 아니라 불완전한 열정을 쫓아가는 사람이다.” (2015/06/06,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논쟁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침묵만이 선’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금융업은 제조업, 통신업과도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알리페이는 자신의 입장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금융회사들만 점잖은 척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누구의 편을 들겠나. 금융도 적절하게 시장과 교류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 (2014/10/17,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SNS 발언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안 그러면 생각이 너무 산만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크리에이티브하게 못한다. 금융업인데 대마포석을 둘 뿐이다. 우리는 금융업을 하면서 다른 것들은 보조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2013/09, 동아비즈니스리뷰 인터뷰에서 금용업 말고 다른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에 금융사들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보다 한발 앞선 모바일 R&D팀을 조직해 운영 중이다.” (2013/06/24, 새로운 카드 포트폴리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경제 시장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긴 했는데, 여기에 돈을 쓰자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제가 이걸 노렸다고들 하는데, ‘처음부터 이건 분명히 성공한다’는 아니었지만 꼭 해봐야겠단 생각은 했다. 이제 10년이 지나니 틀이 잡혔고 손익도 황금 비율이 됐다. (2012/01, 월간디자인 인터뷰에서 문화마케팅을 설명하며)

“저는 지금도 다른 분야의 여러 회사를 공부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금융을 하는 사람이 항공 회사, 마케팅 회사, 미술관 등의 운영을 공부합니다. 한 예로 지난 달의 어떤 토요일에는 오전에는 새로운 농작물 재배법을 개발한 분을 찾아가서 배웠고 오후에는 파주의 신도시를 찾아 가서 건축물들을 보았으며 저녁에는 마사이족과 함께 생활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지식(?)은 지금은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머리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가 언젠가는 다른 지식들과 결합해서 귀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010/03,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낸 고등학생에게 답장을 통해)

“이번 위기는 세계에서 멀쩡한 나라가 하나도 없을 만큼 100년 만에 한 번 올 공황이며 두고두고 역사교과서에 나올 사건이다. 이런 위기는 안 오는 것이 물론 좋지만 적당한 위기는 순기능도 있다. 그동안 과열되었던 경쟁을 식혀 미래에 올지 모를 더 큰 재앙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 (2008/10/30,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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