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덕장 스타일, '영업 제일주의' 추구 [2017년]
이규연 김현정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9-28 0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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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함영주는 통합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이래 두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고 있다.

1956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강경상고를 졸업했다.

서울은행에 들어가 근무와 학업을 병행해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인수합병된 뒤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으로 일했다.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부행장으로 승진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KEB하나은행 은행장으로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하고 진정한 '원 뱅크'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덕장이면서 '영업 제일주의'의 적극적 리더십도 지녔다.

경영활동의 공과


△평창올림픽 후원은행
KEB하나은행은 2017년 4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선정됐다.

KEB하나은행은 대회기간 동안 조직위의 운영자금 관리와 입장권 판매대급 수납 등의 업무를 맡는다. 올림픽 전용 영업점을 설치해 선수단, 관람객 등을 위한 업무편의도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한 10개 은행 등과 함께 올림픽 기념화폐 예약과 판매에도 참여한다.

△중국사업 선전, 현지화전략 성과
KEB하나은행은 중국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2017년 상반기에 순이익 196억5100만 원을 거뒀는데 전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났다.

함영주는 KEB하나은행의 중국법인장과 지점장들을 중국현지인으로 임명해 현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정서에 맞는 금융서비스와 현지 상황에 적합한 금융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법인 직원들의 96%를 현지인으로 채우면서 KEB하나은행의 중국법인을 중국의 시중은행들과 유사한 모습으로 꾸려가고 있다.

옛 외환은행과 해외 네트워크 통합작업이 안착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두 은행의 해외법인들도 통합과 폐쇄 절차를 밟았는데 중국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네트워크는 통합하거나 대부분 유지했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중국에서 87개 지점 및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KEB하나은행이 이 가운데 31개 네트워크를 차지하고 있다.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KEB하나은행 실적, 2014년~2012년 옛 외환은행 기준.
△KEB하나은행 본점건물 매각
KEB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건물을 부영그룹에 9천억 원에 매각했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8월부터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본입찰에 부영과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6~7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9천억 원대 초반을 입찰가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7월부터 현재 본점건물 근처에 마련된 새 사옥으로 본점을 옮겼다.

△화학적 결합 위한 힘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초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원진을 교차인사했고 이어 본점과 영업점 직원들의 교차인사도 실시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들이 각각 상대의 은행 영업점으로 이동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가 2016년 9월에 노조를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하면서 함영주는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는데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KEB하나은행장 연임
함영주가 은행장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019년 3월까지 KEB하나은행을 더 이끌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2월2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함영주를 차기 KEB하나은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임추위는 “함 행장은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성공적인 전산통합, 노조통합, 교차발령 등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완성했다”며 “통합 3년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기통합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에 1조3872억 원을 냈는데 2015년보다 43% 증가했다.

△통합 후 첫 승진인사
2016년 7월에 1천 명 규모의 직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는데 KEB하나은행의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직원의 개인실적과 관계없이 높은 고객 수익률을 이끌어낸 직원 11명을 발탁해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고졸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대리로 전환되는 등 파격적인 특별인사를 실시한 점도 주목받았다.

함영주는 “앞으로도 고객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고 현장 중심, 영업제일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자구안 받아
함영주는 2016년 4월28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사옥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자산매각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경영개선 자구안을 받고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린 점을 감안한 일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5월9일 소식지에서 KEB하나은행이 현대중공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채권은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채권은행으로 볼 수 있는지 이의를 제기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에 신용공여 1조3천억 원을 내줬는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보다 적은 규모였다.

현대중공업은 5월12일에 KEB하나은행에 경영개선계획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다. 그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함영주와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을 불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기업여신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많은 편인 점을 감안한 조치다.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합류
2016년 3월2일에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를 다음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나금융 측은 지주사와 계열사의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물리적 통합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두 은행이 전산통합을 해야 영업점 간 교차업무가 가능해 진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함영주는 통합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2016년 6월에 별다른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통해 3년간 3천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이주열(오른쪽 두 번째) 한국은행 총재와 2017년 6월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도진 기업은행장.
△KEB하나은행 인사
2015년 12월30일 취임 후 첫번째 KEB하나은행 인사를 실시했다. 부행장 6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된 대규모 인사였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황인산 경영지원본부 부행장, 윤규선 기업고객지원본부 부행장, 윤석희 영남영업본부 부행장을 발탁했으며 박종영 자산관리본부 부행장과 유제봉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도 이때 승진했다.

2016년 1월16일 성과주의 도입 차원에서 KEB하나은행 행원 6명에게 ‘마케팅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책임자급으로 특별 승진시켰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시절에는 없었던 일이다.

함영주는 “이번 행원급 직원의 특별 승진을 통해 모든 직원이 열심히 노력하면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중심의 영업제일주의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별퇴직 신청받아
2015년 12월24일까지 만 40세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KEB하나은행이 특별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함영주는 “비용문제 때문에 끝까지 고심했으나 고령자들 중심으로 신청 요구도 있었고 현실적으로 인사적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특별퇴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직원들 임금반납 협상
2015년 11월16일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함께 외환은행 출신 KEB하나은행 직원들의 올해 급여인상분 2.4%를 전액 반납하는 데에 합의했다. 함영주는 하나은행 노조를 대상으로도 임금반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 KEB하나은행장
통합 KEB하나은행장에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2015년 7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은행장을 놓고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통합은행장을 겸임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동시에 함영주도 통합은행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됐다. KEB하나은행이 영업을 총괄할 수석부행장 자리를 신설해 함영주에게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2015년 8월24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뛰어난 영업력과 적극적인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리라는 풀이가 나왔다.

하나은행은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해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다. 그 뒤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반면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된 뒤 독자적으로 50년 가까이 운영해 온 만큼 두 회사의 문화가 크게 달라 화학적 결합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환은행의 과장-차장급 연봉이 하나은행보다 2천만~3천만 원 더 많은 것도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8월25일 KEB하나은행장 내정 뒤 첫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방문해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30분 가량 면담했다. 통합은행장 비서실장을 외환은행 출신 인사로 정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는 함영주가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2015년 9월1일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KEB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직원들 전문 프라이빗뱅커(PB)로
KEB하나은행 직원을 모두 전문 프라이빗뱅커(PB)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그 뒤 프라이빗뱅커인 ‘행복파트너’ 1708명을 선발해 854개 지점에 모두 배치하고 3천만 원 이상을 맡긴 고객에게 PB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5년 10월8일 프라이빗뱅커 전용 서비스였던 ‘프라이빗뱅커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대기업 위주였던 KEB하나은행의 대출구조를 개인, 소호사업자, 중소기업 위주로 바꾸는 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취임한 뒤 매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영업을 독려했다고 한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2014년보다 6조 원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2017년 9월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2030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핀크 출발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민응준 핀크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함영주는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해 진정한 원뱅크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7년 초 9월 안에 인사통합을 마치고 2017년 안에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임금·복지제도 통합방안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팀(TF)이 아직 마련되지도 않은 만큼 통합인사시스템 구축이 2017년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자산규모·실적·시가총액 등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이들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017년 상반기에 각각 순이익 12092억 원, 11043억 원을 냈다.

KEB하나은행은 9988억 원을 냈다.

NH
농협은행은 3600억 원을 올리면서 한참 떨어졌다. 아직 금융지주사가 아니지만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983억 원을 올렸다.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는 KEB하나은행이 해외진출에서 단연 1위사로 꼽혔던 외환은행과 통합으로 넓은 해외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해외법인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 브라질, 러시아 등에도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2017년 9월26일 멕시코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으며 해외진출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역량과 연계한 해외사업 서비스를 시도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2016년 원큐뱅크(1Q Bank)를 출시해 중국 내 외국계 은행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서 비대면 개좌개설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현지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미국, 호주, 영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16개 국가에서 이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고 2017년 말까지 8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전사적 차원에서 비은행계열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5년까지 KEB하나은행의 비은행계열사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KEB하나은행 비중은 96.9%에 이른다. 신한금융(56%), KB금융(63%)와 비교했을 때 한참 떨어진다.

함영주는 하나금융투자의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하나금융지주 전체적으로 투자금융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KEB하나은행의 투자금융 인력들을 하나금융투자에 보냈다.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이 2017년 초부터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돼 하나금융투자의 투자금융부문을 이끌고 있는데 두 회사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EB하나은행 IB사업단도 2017년 5월 말 기존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사옥으로 근무지를 옮겨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팀과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의 개선된 실적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 평가

상업고등학교를 나온 일반행원 출신으로 책임자와 관리자를 거쳐 은행장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같은 서울은행 출신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덕장 스타일로 성격이 부드럽고 유화적이라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에서 대표적 영업통으로 손꼽힌다.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은 뒤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을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청사업본부 본부장 시절 조직, 제도, 업무과정도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대전시금고와 세종시2금고를 따내는 등 실제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 전체 경영평가에서 줄곧 좋은 점수를 받았다.

KEB하나은행의 주요목표로 ‘영업제일주의’를 제시했다. 2015년 9월2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거리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2015년 12월9일 취임하고 100일 동안 낮에 통보 없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오전 6시30분에 출근해 일반 임원회의는 오전 7시30분 조찬회의, 결재는 오후 6시 이후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도 을지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 기간에 월평균 활동고객 수를 약 3만9500명으로 늘렸다. 취임 이전의 2만9100명보다 1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KEB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의 생일 때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해피밀’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함영주가 아침마다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아침을 먹으면서 지점장이 우수직원을 초청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원을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도 하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 대전지역본부장 시절 다른 지역의 영업점을 방문할 때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들려 빵을 수백개를 사서 차에 실어보낸 뒤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이었을 때 직원 1천여 명의 이름, 생일, 신상, 애로사항을 기억했으며 병가 중인 직원을 직접 병문안했다.

2014년 직원들과 야간 산행을 다녀온 뒤 직원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기도 했다.

좌우명은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다.

별명은 ‘시골 촌놈’이다. 함영주가 태어난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이었다. 직원과 고객에게 투박하고 편안한 시골 사람 이미지를 풍긴다고 한다.

은행에 다닐 때 ‘미스 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줍음을 타고 웃을 때도 입을 가리고 웃어서 붙은 별명이다.

KEB하나은행장이 된 뒤 기자에게 우스갯소리로 자신을 ‘어행’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어쩌다 은행장이 됐다’는 뜻이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사자성어를 자주 쓰는 편이다. 사자성어를 쓰면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직원들의 머릿속에도 오래 남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2008
년 충청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고사를 떠올렸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부침주는 밥을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가리킨다.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함영주(왼쪽부터 일곱 번째)가 2017년 9월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 새 사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새 사옥은 지상 26층, 지하6층으로 자율좌석제, 클라우드 PC환경 등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9월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1990년 8월 서울은행 기업분석부 조사역을 맡았고 2002년 11월 서울은행 수지지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에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된 뒤 2004년 3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10월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 부장을 맡았으며 2006년 1월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 본부장이 됐다.

2008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해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해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9월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은행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여자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구단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3월 KEB하나은행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75년 2월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 행원 생활을 하면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야간)를 졸업했다.

2008년 8월 미국 와튼스쿨 글로벌과정을 밟았다. 2011년 6월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에서 농사짓는 가정에 태어났다.

◆ 상훈

2015년 8월26일 ‘89번째 명예 대전시민’으로 선정됐다.

◆ 기타

2016년 상반기 보수로 6억1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1600만 원, 상여금 2억9700만 원이다.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이 열린 2017년 9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염기훈 축구국가대표 선수(왼쪽)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록


“지난 1년간 통합은행을 이끌면서 내 맘 같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직원 모두를 끌어안고 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정말 고마울 뿐이다.” (2016/08/30,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1주년인 9월1일을 앞두고 한 기자에게)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그룹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가 출시 후 8개월만에 500만 회원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KEB하나은행의 전략적 제휴는 하나멤버스가 앞으로 신개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고 하나금융지주의 핀테크 역량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데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07/15, KEB하나은행과 삼성전자의 핀테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앞으로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유럽-브라질-미주지역 등 전 세계로 하나금융지주의 모바일플랫폼인 ‘원큐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사이에 시너지를 극대화에 하나금융의 목표인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의 기반을 다지겠다.” (2016/05/20, 모바일 은행서비스 ‘원큐뱅크’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35년 전에 서울 한남동에서 단국대학교를 다닐 때 은행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은행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은 품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쌓아야 한다.” (2016/04/06, 경기도 용인 죽전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나도 상고를 나와 낮에 일하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나와 비슷한 학생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내년부터는 현장에서 고졸 인재들을 채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6/03/23,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에 참석한 현장에서)

“모든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의 강점과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역량, 외국환 시너지 등을 융합해 최고의 자산관리비스를 국내외에 제공하겠다.” (2016/02/23, 영국 경제잡지 유러머니에서 KEB하나은행을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 수상기업으로 선정했을 때 시상식에서)

“올해 안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노조를 통합하겠다. 복수노조가 합쳐져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 또 두 은행의 임금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는 노조 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내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겠다.” (2016/01/05,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에게)

“어느 정도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완성된 만큼 새해에는 영업제일주의를 강화하겠다. 통합은행의 자산규모는 1위지만 고객 수와 이익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열악하다. 영업기반을 확대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 (2015/12/29,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감성통합이 각오만큼 잘 되어가고 있다. 감성통합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정서적 통합이 중요한 만큼 영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2015/12/09,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 성과에 대해)

“혁신 기술을 단기간 내 실제 금융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그 어느 때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핀테크기업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 (2015/11/27, 핀테크기업 4곳과 KEB하나은행의 업무협약식에서)

“계좌이동제는 이미 예고된 은행 간의 고객 전쟁이다.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 고객관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2015/10/29, ‘계좌이동서비스를 위한 금융결제원과 16개 은행 간 협약식’에서 기자에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일류 은행 도약이 통합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획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종합자산관리 시대를 대비한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와 업무별 최고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2015/09/04~05, 강원도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출범리더 워크숍에서 임직원 1300여 명에게)

“이전에 두 은행이 따로 운영되던 시절에 사로잡혀 하나은행은 전에 이렇게 했었다, 외환은행은 전에 어떻게 했었다 라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금은 기존의 생각과 틀에서 벗어난 변화와 혁신이 가장 중요한 때다.” (2015/09/01,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공식 취임사를 밝히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그동안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비교해 고객 기반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KEB하나은행장으로서 하나은행의 소매금융, 자산관리 부문과 외환은행의 외환, 기업금융 등 각각의 장점을 살려 ‘강한 것을 더 강하게,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임기 중 목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통합은행이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합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은행 직원의 마음을 어우르는 것인 만큼 두 조직이 제대로 통합할 수 있도록 ‘덕장형’ 은행장이 되겠다. 이를 통해 3개월 안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 이것이 통합은행 성공의 키워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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