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위기관리능력 훈련, 예의바르다는 평가 [2017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9-26 08: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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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박세창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 회장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꼽힌다.

1975년 7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룹의 핵심인 전략경영담당 이사가 된 뒤 전략관리부문 상무, 금호타이어 전무 등을 거쳤다. 처음 이사가 된지 6년 만에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초고속승진했다.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맡아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서재환 사장이 금호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삼구 회장의 최측근인 박홍석 경영기획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략경영실은 기존에 2명의 사장 체제에서 사장과 부사장 체제로 변경돼 박세창 원톱체제를 갖추게 됐다.

박세창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

금호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돌입과 졸업 등을 모두 겪어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예의바르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
박삼구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이 무산되면서 인수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결국 좌절됐다.

박삼구 회장은 9월26일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2017년 3월 중국의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8월 계약체결을 한달가량 앞두고 가격조정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금호타이어는 박세창이 본격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은 곳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그룹재건을 위해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곳으로 꼽혔다.
[Who Is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 아시아나항공 실적.
△금호타이어 시절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글로벌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선진 경영관리시스템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했다.

2006년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한 뒤 ERP프로젝트를 총괄지휘했다. 박세창은 2007년 2월 ERP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회사의 전 업무에 글로벌 통합관리와 원가절감, 관리효율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ERP시스템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본인의 아이디어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고 유럽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유럽과 중국에서 회사의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금호타이어가 실적개선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2015년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중국 경기 둔화로 실적이 감소하자 부사장을 맡고 있던 박세창의 책임론과 자질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현장과 소통 중시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이다. 2010년 국내영업본부장 시절 대리점 간담회 등을 직접 찾아 대리점 사장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등 지방 소도시 행사도 직접 찾았다.

당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박 상무가 전국 팔도를 다니느라 사무실에 1주일에 하루 정도만 머문다”며 “그의 책상에 항상 결재를 기다리는 서류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2013년 5월 신제품 출시행사 때문에 중국 상하이에 갈 때 이코노미석에 탑승해 2시간 동안 동승한 대리점주들과 최근 시장상황이나 제품을 화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150여 명의 대리점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고통을 나눈 대리점주분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대리점주 여러분”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재직할 당시 ‘희망을 논합시다’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룹 문화 개선을 위해 자유로운 의견을 올리는 제도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세창은 박 회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과 일자리창출 등 정책기조에 대응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하고 그룹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룹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된 만큼 경영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주력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영업확대 등으로 여객점유율이 낮아져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739%에 이른다. 1분기보다 10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Who Is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 박세창이 금호타이어 부사장 시절 2012년 6월21일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2012 신상품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평가

겸손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돌입과 졸업 등을 모두 겪어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 박삼구 회장의 무게를 너무 무겁게 안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말도 나온다.

아버지로부터 평소 ‘겸손하라’는 얘기를 듣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무실이 임직원들 사무실 옆에 조그맣게 마련돼 있고 소박하기 그지없다”며 “90도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선후배들에게 깍듯이 대한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입사 전 3년 정도 몸담았던 컨설팅회사 AT커니 관계자는 박세창이 회사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7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일했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으며 스스로 많이 낮추려 했다”고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박세창이 “이것저것 배우려고 많이 질문하고 귀를 기울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사 시절에는 회사차인 NF쏘나타를 직접 몰고 출퇴근했다.

친화력이 좋고 임직원과 소통을 중시한다. 2012년까지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하며 임직원과 소통했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낼지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경영수업을 받은 기간도 비교적 짧고 나이도 어리다는 점에서 ‘아직 때가 덜 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동갑내기로 동종업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주 비교된다. 두 사람 모두 1975년생이고 2016년부터 경영전면에 나섰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서울 성북동에서 함께 자라 호형호제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조 사장은 1972년생, 박세창은 1975년생이다.

어려서부터 가깝게 지낸 장선우 극동유화 전무가 가장 친한 친구 가운데 하나다.

평소 음악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교육프로그램 후원회 CLC(Contemporary Leaders' Circle)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골프실력이 좋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을 역임했던 박삼구 회장의 영향으로 평소 골프를 즐겨 친다.

어린시절 별명은 이름 때문에 ‘세차장’이었다.

학창시절 적성검사를 하면 이과적성이 99%로 나왔다고 한다.

농구, 축구, 야구, 스키 등 스포츠는 대부분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 스케이팅 선수를 지내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수영대회에 나가 2~3등을 했다.

주량은 소주 두어 병이 거뜬한 정도다.

언론노출이 적다. 2015년 6월 신동아와 인터뷰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꼽히는데 당시 인터뷰를 마치며 “따뜻한 경영자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 임직원이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 터라 이 인터뷰도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응했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0년 컨설팅회사 AT커니에 입사해 3년 동안 근무했다.

2002년 7월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미국유학을 마치고 금호타이어 기획조정팀(부장)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경영관리부문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9월 금호타이어 국내영업총괄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2012년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회사다.

2016년 2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에 임명됐고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6년 6월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전략경영실은 기존에 2명의 사장 체제에서 사장과 부사장 체제로 변경됐고 박세창 원톱체제를 갖추게 됐다.

2016년 3월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8년 이대부속초등학교, 1991년 신사중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휘문고 동문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등이 있다.

2000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어머니 이경열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박인천 창업주다.

여동생 박세진씨는 최성욱 김앤장 변호사와 결혼했다.

2003년 한 살 아래인 김현정씨와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김씨는 박세창의 중학교 동창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가계의 혼맥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만큼 김씨와 결혼이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입학 뒤 6년여 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대학 2년을 마치고 현역 입대해 기무사에서 근무했다. 이병 시절 강원도 고성 근처 기무부대에서 근무하다가 고성 인근에 큰 산불이 나는 바람에 부대가 없어져 서울 기무사령부에서 근무했다.
[Who Is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 박세창이 2011년 2월 금호타이어 전무 시절 금호타이어가 당시 후원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 선수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세창 트위터>
어록


“채권단분들도 고생 많으셨지만 돌이켜보면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우린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2005년부터 그룹의 황금기와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수없이 담금질을 당했다. 수업료 많이 내고 많은 걸 정말 많을 걸 배웠다.”

“‘하라면 해’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천천히 준비해서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

“시간이 되면 대리점 개업식에 가고 비행기 이코모니석도 탄다. 그건 대단한 일도 아니고 챙겨야 할 분들을 챙기는, 그저 내 소임일 뿐이다.”

“겸손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현대사회가 계급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군림한다고 군림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우리 제품 팔아주는 대리점주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게 내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쉽다. 회사에 도움 된다면 90도 인사가 아니라 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늘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내 아이들에게도 남을 배려하고 자기 직분을 다하라고 가르친다.” (2015/06,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다들 한 번 해보자고 기를 쓰며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드네. 정말 자신이 몸담은 곳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나? 나머지 고생하는 모든 우리 식구들 더더욱 힘내시길.” (2012/07, 금호타이어의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조직이 내부적으로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오너십 복귀로 구심점이 생겼다는 점이 다행이다.” (2012/05,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삼구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

“참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한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회사의 미래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이 위기가 지나가면 우리는 또 자라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더 참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2011/03, 금호타이어가 파업에 들어가자 트위터에서 글을 올려)

“올 한 해 참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 한 해였던 것 같다. 내년에 보다 명쾌하고 신명나는 비전을 조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 (2010년 말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을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제가 아직 젊지만 어르신들이 갖고 있던 도전정신을 본받아 목숨을 바쳐 뛰겠다.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릴 적 돌아가신 할아버지(창업주 박인천 회장)의 손을 잡고 광주공장에 간 적이 있는데 어린 마음에도 굉장히 큰 공장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 느꼈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온몸을 던져서 회사를 살려내겠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0년간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회사인 만큼 이대로 주저 앉을 수만은 없다.” (2010/05, 금호타이어 개인투자자 설명회에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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