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수주 늘어도 조선업황 회복 판단은 일러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20 11:57: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가 단기적으로 신규수주를 늘리더라도 조선업황 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19일 조선업 주가가 상승한 것은 단기적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 신규수주가 나타날 수는 있으나 본격적으로 조선업황 회복기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수주 늘어도 조선업황 회복 판단은 일러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주가는 19일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주가와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7% 이상 올랐고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주가는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조선사 주가가 동반상승한  것을 놓고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선박 발주확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인 발레가 초대형 광석운반선을, 글로벌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해양플랜트를 올해 안에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가 대규모 일감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건조가격 상승이 어렵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의 실적이 2018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선박공급 상황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조선과 해양플랜트산업의 수요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바라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아직 조선업황의 회복을 점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대규모 선박발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선사의 실적전망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조선업 회복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31.8%로 하락,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1위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