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액스' 돌풍, 박지원 모바일 체질개선 성과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9-19 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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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가 넥슨의 체질을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바꾸는 데 성고를 내고 있다.

넥슨의 새 게임 ‘액스(AxE)’는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19일 액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출시되자마자 기존 1, 2위였던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치고 앱스토어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넥슨 게임 '액스' 돌풍, 박지원 모바일 체질개선 성과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는 각각 넥슨의 경쟁사인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다. 두 게임이 순위에서 다른 게임에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은 2015년 연말 출시한 ‘히트’ 이후 이렇다 할 모바일게임 성공작이 없었다. 그러나 7월 출시된 ‘다크어벤저 3’에 이어 액스로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

2분기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취임할 때부터 모바일게임의 매출비중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넥슨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직장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액스는 넥슨의 손자회사인 넥슨레드가 개발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게임이다. 넥슨레드를 통해 2년 동안 개발인력 100여 명, 비용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이번 게임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는 게임개발의 원칙을 강조했다. 액스는 리니지 등 유명 지적재산권에 기반한 게임들이 모바일게임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자체 지적재산권 기반의 게임이다. 이 때문에 실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될 뿐더러  향후 지적재산권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하나의 캐릭터를 키우고 진영을 선택해 전투를 벌이는 기존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달리 각기 다른 스킬과 특징을 가진 6종의 캐릭터가 각각의 진영에 속해 있어 색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가 3년 전 취임하자마자 기존 흥행게임의 운영과 업데이트에 치중했던 넥슨의 조직을 대폭 손질해 신규게임 개발 위주로 재편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연 간담회에서 “넥슨은 2012년 뒤늦게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해 성공 장르를 분석하고 쫓아가는 방식만을 추구하다보니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넥슨다움’을 찾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새로운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았던 초창기의 넥슨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자체 개발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르면에서도 단순한 RPG, MMORPG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0월 출시되는 넥슨의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기존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2014년 처음 공개한 이후 국내에서 3차례 베타테스트 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듀랑고는 개척형 샌드박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는 모바일에서 희귀한 장르를 선택했다. 샌드박스 게임은 모래가 든 상자처럼 원하는 놀이를 마음껏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만큼 자유도가 높다. 

듀랑고의 개발 총괄인 이은석 디렉터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에 가깝다”며 “현재 경영진이 색다른 것을 많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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