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로 외연 확대
정창선은 2017년 5월에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했다. 1983년 주택사업을 시작하며 건설업에만 주력하다가 언론계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중흥건설은 "남도일보가 경영악화로 중흥건설에 수 차례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역언론지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흥건설이 앞으로 언론사를 더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창선은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과 남도일보의 경영은 분리돼있지만 남도일보가 중흥건설에 인수된 뒤 분양관련 기사를 대거 내보내면서 모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따라온다.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려
정창선은 2000년대 초반에 내놓은 아파트브랜드 ‘중흥S-클래스’로 주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으나 지방에 거점을 둔 건설사 이미지를 지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창선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지역의 땅을 싸게 대량으로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중흥건설의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했다. 특히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사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중흥건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모두 12개 단지, 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전 물량이 분양돼 중견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덕에 수요가 몰린 효과를 봤다.
2010년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4위를 기록해 중소건설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1년 94위를 기록하며 100대 건설사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12년 77위,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흥건설은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39위를 차지해 2016년보다 순위가 6계단 떨어졌다. 다만 공사실적과 경영,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은 2016년 8058억 원에서 2017년 8676억 원으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 9월에 발표한 대기업집단에서 자산 8조5천억 원을 보유해 40위에 올랐다. 2016년 자산 7조6천억 원에서 1년 만에 자산규모가 1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중흥건설 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 수는 2016년 49개에서 2017년 62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