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삼성중공업, 한국형 화물창기술 적용한 LNG운반선 건조에 고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08 18:40: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화물창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선박의 인도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7일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화물창기술인 KC-1을 처음으로 적용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새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게 인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 한국형 화물창기술 적용한 LNG운반선 건조에 고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LNG운반선은 화물창 온도를 영하 163℃로 맞춰 기체상태였던 천연가스를 액체상태로 만들어 운반하는 배를 말한다.

화물창은 천연가스가 기체상태로 변하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해 높은 단열기술력을 요구하는데 국내 조선사는 지금까지 프랑스엔지니어링회사에 LNG운반선 한 척당 100억 원씩 내면서 화물창기술을 써왔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2004년부터 해외기업에 내던 기술료를 줄이고 기술자립을 이뤄내기 위해 한국형 화물창시스템인 KC-1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을 처음으로 건조해 2017년 8월과 9월까지 SK해운에 인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KC-1을 실제 LNG운반선의 화물창에 적용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배의 인도시기를 미루게 됐다는 것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삼성중공업과 한국가스공사가 KC-1에 쓰이는 철강재의 주름을 잡고 용접을 하는 데 많은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삼성중공업과 한국가스공사가 실물크기의 모형도 제작했을 뿐 아니라 여러 테스트까지 진행해봤지만 KC-1을 실제로 적용하는 데 이론과 괴리가 크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에도 대한해운으로부터 KC-1이 적용된 LGN운반선 2척을 약 1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 배는 경상남도 통형에서 제주도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건조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향후 대한해운으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작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인기기사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김용원 기자
TSMC 파운드리 기술 전략 경쟁사와 차별화, 삼성전자 인텔에 추격 기회 되나 김용원 기자
LG엔솔-GM ‘볼트’ 전기차 리콜 원고측과 합의, 1인당 최대 1400달러 보상 이근호 기자
구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멈추나, '픽셀' 프로세서 TSMC 3나노 활용 전망 김용원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중국은 마이크로LED 꼽지만 한국은 올레드에 힘 실어 김바램 기자
TSMC 3나노 '파생 공정' 잇따라 출격,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경쟁 더 치열해져 김용원 기자
HLB 리보세라닙 미 FDA 품목허가 불발, 진양곤 "간암신약 관련 문제는 아냐" 장은파 기자
바이두, 자체개발 무인택시에 테슬라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활용 가능성 이근호 기자
KB증권 “엔비디아 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동시 수혜” 나병현 기자
K3과 모하비 단종하는 기아, '아픈 손가락' 자르고 전기차 전환 가속 허원석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