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론과 실무 겸비, 농협 환골탈태 추진 [2017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8-02 0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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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공판장에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건강하게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농민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행복이음패키지’와 낮은 금리와 스마트팜 특화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마트팜 종합자금대출’, 농촌태양광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5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허식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 등 26개 계열사에 있는 비정규직 5200여 명이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미래농업' 확산에 힘쓰고 있다.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심(農心) 찾기
김병원은 2016년 초 취임한 뒤 농심과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농촌 일손돕기운동’을 전국 단위로 실시했다. 직접 농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과거 말단 시절부터 다져온 현장경험을 회장이 된 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세워 협동조합의 DNA를 깨우는 작업도 시작했다.

김병원은 농협을 "목표만 있지 목적을 잊어버린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협동조합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게 농협의 존재이유라고 봤기 때문이다.
[Who Is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17년 7월24일 충북 청주시 옥산면 환희리 미나리 재배 농가를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조직 및 사업재편
2016년 취임한 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던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칼, 한삼인 등 3개 계열사를 지역으로 옮겼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과 홍보부문 부서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해외사무소 4곳을 없애고 NH농협양곡과 NH농협무역 등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혼재돼있던 수출창구를 교통정리했다.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와 ‘농가소득지원부’를 새로 만들고 ‘창조농업지원센터’와 ‘도농협동연수원’도 각각 세웠다.

2017년에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해 완전한 경제지주체제를 출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높이기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농가소득을 늘리기 위한 사업과 조합 지원을 위한 사업이 혼재되있는 만큼 이를 분리해 목표달성을 위한 뚜렷한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경제 부문 분리)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이자보전금이 2018년 2월에 중단되는 만큼 국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조5천억 원 규모의 농금채를 발행하면 정부는 5년 동안 그 이자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연간 이자보전 금액은 1700억 원가량이다.

올해인 2017년 2월 약속한 기간이 지났지만 국회를 설득해 1년 더 연장했다.

농협중앙회는 아직 경제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기간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지는 불확실하다.

농협중앙회가 2016년 순이익 1731억 원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금채 이자를 지불할 경우 적자를 볼 가능성도 있다.
[Who Is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 농협중앙회 실적.

◆ 평가

농협에 최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농협중앙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현장에서부터 업무를 시작했던 만큼 겸손한 자세를 지녀 기존 농협중앙회 회장들이 들고 있던 권한을 상당수준 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1월12일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을 당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가 아니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 창고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에서 임시집무실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본사 11층 집무실에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출근할 때 임직원들이 로비에 나와 90도로 인사하던 관행을 없앴으며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김병원은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 농협이 농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절감한 비용은 모두 농민과 농촌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사내이사 등을 거치면서 농업 이론과 실무경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광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에도 10년여 동안 경영학과 농업개발학, 경제학 등을 공부해 농업이론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사내이사를 맡아 농협중앙회 안팎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3월25일 농민신문에 영화 ‘워낭소리’ 칼럼을 게재하면서 농업계에 대한 불신을 우직한 소처럼 해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8년 농협에 입사했다. 전국RPC조합운영협의회 자문위원, 21세기 자치발전위원회 위원, MBC 시청자 자문위원 등으로 일했다.

전라남도 나주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 4월 제13대 남평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전국 무배추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4월 제14대 남평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됐고 2004년 7월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다.

2004년 9월 전라남도 농어촌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고 2006년 9월 농림부 양곡정책심의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07년 7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2008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제15대 남평농협 조합장으로 재임했다.

2009년 11월 한국무배추생산자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13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NH무역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5년 3월 농협양곡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2015년 4월 한국벤처농업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2016년 1월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2016년 3월14일부터 농협중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무역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6년 11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에 올랐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농업분과기구로 1951년 창설돼 28개국 36개 회원기관으로 이뤄져있다.

◆ 학력

1974년 2월 광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광주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1999년 졸업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전남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면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업개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았다. 2010년 8월31일 한국농가의 양극화 실태를 분석한 연구논문 ‘한국 농가의 양극화 실태에 관한 연구’로 전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7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Who Is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17년 5월17일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수락양로원을 방문해 배식 봉사활동을 하며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어록


“오랫동안 농협 직원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일반 기업과 다를 바 없이 농협의 이익 극대화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농협도 그저 은행이 아닌가, 농산물이나 비료를 파는 회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서는 농협의 미래가 없다.

농협이 협동조합이라면, 최대 이익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의 이익만 내야 한다. 농자재는 최저 가격으로 공급하고, 농산물은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줘야 한다. 그래도 사업이익이 발생하면 조합원에게 이용배당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농협의 이익은 적어지더라도 농가소득이 올라갈 수 있다.”(2017/06/26,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농협은 인력과 금융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농가의 피해복구를 지원할 것이다. 농협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 어디나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2017/05/10,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침밥 먹자는 운동을 전개한다고 쌀 소비가 촉진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생산조절을 위한 연구단지를 만들고 전병과 같은 쌀 가공식품 개발, 밀가루 대체용 쌀가루 개발 등으로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2017/03/07,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우리 농민은 1만 달러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 중소기업인과 농민이 함께 손잡아야 한다. 농촌은 청년들이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 가겠다. 농협 역시 우리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 (2016/02/26,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에서)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 조합원이다. 농업인 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이 돼야 하고 조합원 눈높이에서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개선되어야 한다. 협동조합에 있어 이념교육은 전 세계 10억 협동조합원을 대변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7대 원칙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원동력이다.”(2017/02/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협동조합 이념을 강조하는 이유를 묻자)

“임기 4년 중 1년은 대의원, 조합장 여러분 곁에 있겠다. 현장에 가서 200만 농민 조합원들이 믿고 농사지을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 한국의 농협을 제게 맡겨주신 여러분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회장이 되겠다.” (2016/01/12,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뒤)

“우리 국민 1인당 한 해 밀가루 소비량이 31.7kg에 이르는데 밀가루보다 쌀가루가 비싸니 수입밀가루를 국내산 쌀가루로 바꾸기 어렵다. 쌀가루를 잘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수입쌀을 팔아서 얻는 이익으로 쌀제분업체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 조합장으로 일할 때 쌀가루로 빵을 만들었지만 원가가 비싸 계속 하기 어려웠다. 쌀가루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빵을 만들어 보겠다.” (2015/05/06,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은 우리 농업을 딛고 컸다. 그러나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농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것을 알아주는 국민이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농업을 재조명하는 것을 보고 싶다.” (2014/08/25,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식품을 수출하고 우수한 영농자재를 저렴하게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3/03/04, NH무역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농협중앙회가 정관과 유권해석을 잘못 내려서 피선거권이 없는 사람이 당선됐다. 행정소송을 통해 결론을 내리겠다.” (2011/11/18,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최원병 당시 회장에게 패배한 뒤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쌀 20만t 이상을 시장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과잉생산된 물량을 조기에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이들 물량을 가공용 등으로 처분할 것을 확실히 명시하면 정책에 대한 신뢰도 쌓이고 쌀시장에 대한 불안을 빨리 해소할 수 있다.

쌀 정책에 대해 대외적으로 자유무역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도 쌀이 전체 경제나 농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와 농업인 정서에 맞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한다.” (2010/04/16, 한 농업 관련 매체에 쌀값 급락에 대책을 기고하며)


“역대 중앙회장 중 몇몇 분은 비리문제로 구속되거나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더 이상 회장이 구속되고 농협이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는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2007/12/21,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농협중앙회는 현재 신용사업 수익을 재원으로 지난해만 무이자 자금 1조4620억 원과 저리자금 2조2274억 원 등을 회원조합에 지원하고 있다. 신용사업이 독립법인으로 분리될 경우 결국 농업인 지원역량 감축과 조합원 실익 감소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2004/11/29, 국회에서 29일 열린 농업협동조합법중 개정법률안에 관한 공청회 발표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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