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검사 출신, 업무 철두철미하고 꼼꼼해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7-31 0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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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윤재승은 대웅제약 회장이다.

1962년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의 3남으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검사생활을 하다가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대웅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둘째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지만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대웅제약 회장에 오르며 경영권 경쟁을 마무리했다.

대웅제약을 글로벌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특히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통해 대웅제약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려고 한다.

검사출신답게 업무를 추진하는 데 철투철미하고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권을 승계한 뒤 임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웅제약 경영혁신 노력
대웅제약은 1월 초 연구본부장으로 한용해 박사를 영입하고 이른바 개방형 연구개발 시스템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맡게 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대웅제약은 이런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및 해외 수출액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3월에는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양 대표는 의사 출신 바이오벤처 1세대 경영자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거쳐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세웠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사업 등을 하고 있다.

윤재승은 양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대웅제약의 줄기세포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줄기세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아직 기초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채용도 전문직군과 통합직군으로 구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능력 단위 채용을 실시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국 등 글로벌 해외생산법인에 근무할 내·외국인 채용을 신설했으며 약대생 인턴십 프로그램도 처음 도입해 공개 채용했다.

윤재승의 이런 시도는 대웅제약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국내 제약업계는 일대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대웅제약은 도입품목 계약만료와 신약개발 부진으로 정체기를 겪었다.

[Who Is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왼쪽 첫번째)은 2009년 1월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2회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 직급개편
2015년 11월 윤재승은 1945년 대웅제약이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의 급여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30대 여성부장을 경영지원본부장에 앉히는 파격인사를 실시했다. 모든 직급을 없애고 이름에 ‘님’자를 붙인 호칭을 사용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시도했다.

대웅제약은 “보수적인 회사의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대웅제약은 2015년 5월29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1046억 원에 인수해 한올바이오파마를 공동경영하기로 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수액제와 주사제 등이 주요품목인 중소기업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에만 매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2%로 업계 평균인 9%보다 높다. 이 덕분에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피부과질환 약물제품들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 61건, 해외 90건 등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실험중인 신약후보물질도 16개에 이른다. 해외특허(90건)를 포함해 등록된 특허도 150여건이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과 자가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은 바이오신약으로서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좌절과 재기
윤재승은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1997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대웅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9년 둘째형인 윤재훈 부회장이 대웅제약 대표에 오르고 윤재승은 지주사인 대웅 대표로 이동하며 경영권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를 두고 당시 윤재승 부회장이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것이라는 관측과 윤영환 회장이 윤재훈 부회장에게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란 시각이 맞섰다.

대웅제약이 약값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윤재승은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주사인 대웅 대표도 겸하게 되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9월 대웅제약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선진경영방식 도입
대웅제약 대표를 맡아 1990년대 후반부터 첨단 IT기술을 경영에 접목했다.

사내 전산화도 적극 추진했고 제약업계 최초로 서류철을 없앴다. 어디서나 웹사이트에 링크해 사내정보를 사용 할 수 있도록 인트라넷의 구축에 공을 들였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ERP(전사 자원관리)솔루션을 구축했다.

윤 재승은 “그동안의 IT성과를 남들이 보기엔 순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엄청난 모험을 해가며 일군 소산”이라고 자평했다.

[Who Is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대웅제약 실적.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윤재승이 추구하는 대웅제약의 목표는 글로벌 토털헬스케어그룹이다.

대웅제약을 ‘나이든 사람이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으로 만들려고 한다.

대웅제약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가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관문 격이며 대웅제약의 새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메디톡스와 균주 논란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의 해결과 극복도 중요한 과제다.

◆ 평가

검사출신답게 업무스타일이 철두철미하고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다.

승부사 기질을 지녀 추진력이 강하다고 한다. 하나의 과제를 설정하면 이를 완벽하게 완수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전해진다.

때론 차갑고 포용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웅제약의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윤재승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대웅제약의 많은 임원들이 대웅제약을 떠났다.

직원들과 소통에는 적극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과 매달 임직원과 산에 오르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성인력을 특히 중요시한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해왔다.

SK텔레콤과 NHN에서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IT업계과 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이 윤재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한다.

마라톤과 철인 삼종경기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을 자주 즐긴다고 한다.

평소 책을 아주 즐겨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책이 생기면 몇 권이고 아끼지 않고 선물한다.

대웅제약은 도서선정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5월부터 대웅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Who Is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검사에 임용됐다.

1991년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 1992년 서울지방검찰성에서 근무했다.

1995년 인성정보 대표, 대웅제약 부사장을 시작으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1997년 대웅제약 사장에 올라 대웅제약을 경영했고 2009년 부회장에 올랐지만 대표에서는 물러났다.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고 2014년 9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이고 어머니는 장봉애 대웅재단 이사장이다.

큰형은 윤재용 대웅생명과학 사장이고 작은 형은 윤재훈 RP그룹 회장이다. 여동생은 윤영씨다.

◆ 상훈

◆ 기타

어록


“현대사회를 가리켜 단절의 시대라고들 얘기한다. 단절이란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과거에도 단절은 늘 있어 왔지만 세상 흐름이 빨라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빈번해지고 그 골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단절의 시대에 스스로 학습하고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2006년 초, 시무식에서)

“미국에서 세계 시장, 제도에 대한 학습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 진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었다.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05/12/4, 미국 페퍼다인 대학에서 6개월 간 국제협상과 인수합병(M&A)과 관련된 단기 유학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건강을 위한 첫째 항목은 금연이고 둘째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만 할 수 있다면 국민건강이 10%쯤 향상될 것이다.” (2002/05/1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그 직원들부터 건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약품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건강을 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다. 이를 토대로 최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2002/05/1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IT성과를 남들이 보기엔 순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엄청난 모험을 해가며 일군 소산이다.” (2000/08/06,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IT경영을 자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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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훌륭한 경영인이 되려면 욕을 잘해야 한다.-윤모씨   (2018-08-27 1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