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도현 LG전자 사장

LG그룹 살림꾼, 시장 파악하는 안목 [2017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4-11 08: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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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도현 LG전자 사장
▲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정도현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다.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LG전자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심화로 LG전자 실적이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 등 자금관리를 총괄하는 정도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속한 정통 LG맨이다.

LG그룹에서 재무팀, 사업조정팀 등을 거치며 줄곧 재무분야에서 일했다. LG그룹 재경팀 팀장을 맡으며 'LG그룹의 살림꾼'이란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재 조성진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LG전자를 이끌고 있다.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과 3인 각자대표제, 1인CEO체제 등으로 끊임없이 경영체제 변화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정도현은 오너일가의 굳건한 신임을 얻으며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2016-2017
LG전자는 2017년 생활가전과 TV사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어 위기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마트폰 등 일부 사업에서 적자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글로벌 IT시장의 침체,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오너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의 1인CEO체제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과거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부진하며 위기를 겪자 2016년부터 각 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를 맡도록 하는 3인 각자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생활가전을 총괄하던 조성진 부회장과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이 대표에 올랐다.

하지만 LG전자는 2016년 4분기에 6년만의 영업손실을 내는 최대 위기에 직면하자 사업부문장 각자대표체제 실험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조성진 부회장 1인CEO 체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정도현은 각자대표 자리를 유지하며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대표이사를 유지했다. 그만큼 정도현이 두터운 신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가 전장부품과 태양광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점찍어 대규모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정도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실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효과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1인CEO체제에서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의 역량과 호흡이 주목받고 있다.

△ 대표이사 오른 뒤 꾸준히 실적개선
정도현이 2014년에 대표이사로 오르며 역할을 확대하게 된 것은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 중심의 오너경영 체제에서 진행하기 힘들었던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가 전성기인 2009년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다 실적이 크게 하락한 뒤 1조 원대 초반에 머무르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무전문가인 정도현에게 사업의 전권을 넘기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정도현이 대표이사로 오른 뒤 LG전자의 2014년 영업이익은 1조 원 후반대로 크게 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도 스마트폰사업의 적자를 제외한다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Who Is ?] 정도현 LG전자 사장
▲ LG전자 실적.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실적이 투자만큼 빠르게 늘어날 수는 없는 업황을 고려해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LG전자에 근본적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게끔 재무관리를 총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마케팅비와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에 적지 않은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집행이 예정된 설비투자는 2016년보다 42.3% 증가한 3조5772억 원이다. 2016년 LG전자가 사용한 광고비 등 마케팅비도 1조3222억 원으로 2015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며 투입되는 비용도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LG전자의 실적은 큰폭으로 개선되지 않아 이른 시일 안에 큰 재무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한 가운데도 무리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큰 적자를 낸 현상이 자칫하면 LG전자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재무관리를 총괄하는 정도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셈이다.

정도현은 2017년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수익성 향상을 전제로 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도 현실적인 대응전략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 평가

재경 분야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LG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으로 불린다.

꼼꼼한 성격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업무스타일이면서도 시장을 파악하는 높은 안목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조정실부터 재무팀, 구조조정본부 등 경영관리 능력이 필요한 곳마다 투입돼 확실한 성과를 내왔다. 재무구조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효율화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등 LG그룹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LG전자 정기임원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을 때마다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증권사 연구원 등 관계자의 질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응한다.
[Who Is ?] 정도현 LG전자 사장
▲ 정도현 사장이 2013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경영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LG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며 LG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다.

1990년 LG전자 회장실 재무팀으로 옮겨 과장으로 승진했고 동시에 LG상사의 투자심사과 과장으로도 활동했다. 같은 해에 LG상사에서 미국 LA지사로 발령받아 해외경험을 쌓기도 했다.

1997년 LG전자 회장실 재무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1997년부터 LG전자 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에서 활동했으며 2000년 구조조정본부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LG그룹 임원이 됐다.

2003년 지주사 LG의 사업개발팀 팀장을 거쳐 2004년 LG 재경팀장, 2005년 LG 재경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돼 현재까지 LG전자의 재무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2011년 3월 LG전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그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대표이사를 유지했다.

◆ 학력

1976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 상훈

2016년 ‘제11회 전자?IT의날’ 행사에서 LG전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과 적기에 투자결정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경영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6년 LG전자에서 모두 11억3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5년의 10억3900만 원보다 1억 원 가까이 늘었다. 정도현이 재무책임자로서 부채비율 축소와 효율적인 자금조달로 재무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Who Is ?] 정도현 LG전자 사장
▲ 정도현 사장이 2016년 10월26일 '제11회 전자의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어록


“지난해 스마트폰 G5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G6을 성공적으로 판매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적인 재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 (2017/03/17,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원자대 가격변동성도 커지며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LG를 지향하며 고급 가전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 (2017/03/17,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를 대표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전자와 IT산업의 지속성장 및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 (2016/10/26, 제11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 및 에너지사업을 육성하고 B2B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할 것이며 신규 유망 사업군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2016/03/18, 정기주주총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필요한 것은 당장의 흑자가 아니라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한 제품력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다. 중장기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개발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하이엔드 모델에 더욱 집중해 매출 성장을 주도하겠다." (2015/07/29, 2015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 분야는 전자, 통신, 디스플레이 등과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 LG전자에 의미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07/29, 2015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퀀텀닷TV가 올레드TV와 비교가 가능한 대상인지 의문이다. 올레드TV는 생생한 컬러, 완전한 블랙 등 LCD와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제품이다. 멀지 않은 시일내에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5/01/29, 2014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G2로 고가 스마트폰에서는 품질에 대한 평가를 상당히 높게 받았다고 자평한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와 격차가 큰 3위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겠다." (2014/01/27, 2013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친환경 자동차부품, 미래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그룹 내 자동차 관련 사업부문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3/07/24, 2013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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