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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 내 932% 증가, 반도체 1.91조 '흑자전환'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4-30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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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업황 개선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회사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 원, 영업이익 6조6100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 내 932% 증가, 반도체 1.91조 '흑자전환'
▲ 30일 삼성전자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 원, 영업이익 6조61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932.8% 증가한 것이다.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모바일경험(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거뒀다.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 분기 적자를 이어가다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서버 SSD △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맡고 있는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판매가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가전과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TV 사업의 경우 네오QLED와 올레드, 75형 이상 대형 제품 등 견조한 프리미엄 수요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높였다.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음향기기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매출 3조2천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가 둔화돼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휘어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되었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되었으나 QD-올레드 모니터 신제품 도입 및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폭이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1분기 시설투자에 11조3천억 원을 집행했다. DS 부문에 9조7천억 원, 디스플레이에 1조1천억 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천억 원 증가했다. 

회사는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IT용 올레드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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