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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4-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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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 이도영 에이트테크 기술이사가 폐기물 선별 로봇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닐 때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돼 편했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을 접목시켜 편하게 분리수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됐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생활 속 경험에서 시작됐다.

박 대표는 에이트테크를 통해 인공지능에 기반한 폐기물 선별 로봇을 만들고 있다. 그는 로봇이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무인 로봇 폐기물 회수 센터와 같은 플랜트 건설까지 바라보고 있다.

25일 '2024 이노비즈 PR데이' 첫 번째 기업으로 선정된 에이트테크 서울 본사를 둘러봤다.

에이트테크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제조사다. 자원 선별 로봇인 ‘에이트론’을 제조해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회사 사업 전반을 소개한 이도경 에이트테크 기술이사는 폐기물 선별 로봇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는 “폐기물처리장은 이직률과 인건비가 높으며 산업재해도 자주 발생한다”며 “에이트론을 현장에 투입하면 인력난과 운영비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도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트테크는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남양주·성남시 등에 에이트론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10대가 팔렸고 매출 23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해 에이트테크만의 경쟁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이사는 “에이트테크의 로봇 개발방식은 외주가 아닌 자체개발”이라며 “원천기술을 보유한데다 공식 인증까지 받아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한 상태”라고 말했다.

독일 출장중이었던 박 대표는 화상회의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도시광산’을 실현하기 위해 폐기물 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도시광산이란 이미 수명을 다한 제품 및 폐기물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산업이다.

박 대표가 이러한 결심을 하기 된 계기는 해외에서 대학 생활을 할 때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였다.

박 대표는 폐기물 처리 사업 시장성에 대해 “창업을 시작했던 5년 전 만해도 ESG(환경·사회·정책구조)라는 개념이 희미했지만 이제는 메가 트렌드가 됐다”며 “점점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재활용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져 시장성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계획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정하고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이 안정화 돼 2025년에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이테크에 따르면 펀딩 모집 금액이 50억 원 이었는데 이미 해당 금액이 넘게 모였다.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 송한철 에이트테크 전무가 에이트테크의 로봇 '에이트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여러 국가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 대표는 “에이트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 낱개 판매가 아니라 플랜트 수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여러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 폐기물 로봇 사업의 수요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견학 설명에 나선 송한철 에이트테크 전무는 “물질재활용은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물질재활용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이 너무 적은 상태다”며 “환경부가 이러한 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함께 목소리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공장 규모는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았다. 자원 선별 로봇 에이트론과 컨베이어벨트, 개발중에 있는 로봇 그리고 비전 박스 등이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놓여져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에이트론이었다. 에이트론은 원래 컨베이어벨트 위에 얹어서 사용하지만 이날은 따로 전시해 둔 상태였다.

송 전무는 “에이트론은 델타 로봇이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것이 강점”이라며 “로봇에 부착돼있는 모터도 일반 모터가 아니라 서브모터로 다른 기계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타로봇은 3개의 다리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로봇이다. 병렬 구조로 연결된 서브 모터를 사용해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트테크 관계자는 “올해 에이트테크는 SK에코플랜트와의 협약,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 등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독보적 폐기물 선별 로봇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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