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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조정에 '순환매' 외치는 증권가,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4-23 16: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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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반도체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증권가에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실적 기대감 높은 중소형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이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반도체 주가 조정에 '순환매' 외치는 증권가,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주목
▲ 증권가에선 반도체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가 기대감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 지수는 이날 0.69% 내렸다.

19일(-3.66%), 22일(-2.69%) 하락에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미국증시에서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74% 올랐다지만 그 전까지 17일(-3.25%), 18일(-1.66%), 19일(-4.12%) 등 3거래일 연속 크게 내린 것을 만회하기엔 가야할 길이 멀어보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는 AMD, ASML, 브로드컴, 인텔, 마이크론, 엔비디아, 퀄컴, TSMC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 하락이 이끌었다.

미국 금리인하 시점 지연, 중동정세 악화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해진 데 더해 개별 반도체 종목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TSMC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올해 반도체 매출 성장률 전망을 ‘10%’로 제시하며 기존의 ‘최소 10% 이상’에서 낮췄다. 인공지능을 제외한 기타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더딜 거란 이유에서다.

ASML도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7%,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수주액은 약 5조3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약 8조 원)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인공지능산업에 기반한 반도체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저가매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의 핵심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의 경우 현재까지도 출고까지 30주 가량이 걸릴 정도로 대기수요가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인공지능과 반도체의 실적이 단기 의구심에 직면하고 있지만 전방에서 인공지능 서버와 칩을 구매하는 플랫폼들의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실적 우위는 깨지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대형 주도주 외에 향후 주변주로 온기가 옮겨갈 가능성이 나온다.

미국 UBS는 전날 M6(애플,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도 중소형주를 향한 긍정적 의견은 유지했다.

UBS는 “투자의견 하향이 인공지능 업황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M6을 제외하고 그동안 주가 상승을 누리지 못한 중형주 혹은 소외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HBM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마이크론의 설비확장이 주도할 전망이다”며 “이에 한미반도체의 수혜가 예상되며 최근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제조장비업체로 그동안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HBM 제조업체들과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최근 들어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공급하는 TC본더는 향후 차세대 HBM 생산 공정의 주요장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주가 조정에 '순환매' 외치는 증권가,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주목
▲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 장비는 인공지능용 반도체들이 첨단화될수록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장비 전문기업이다. 인공지능용 차세대 반도체들이 점차 미세화하면서 레이저 장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목표주가 29만 원을 제시하며 이오테크닉스 첫 보고서를 냈다.

남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보다 170% 늘어나는 것이다.

그는 “공정미세화에 따라 반도체 두께가 얇아지면서 레이저 장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호적 시장환경과 기술력 우위를 고려하면 높은 주가 수준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코미코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코미코는 반도체용 세정, 코팅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향후 반도체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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