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기후환경

사막 도시 두바이에 쏟아진 홍수, 영미권 전문가들 “기후변화 영향 유력”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4-18 15:32: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사막 도시 두바이에 쏟아진 홍수, 영미권 전문가들 “기후변화 영향 유력”
▲ 영국과 미국의 기후전문가들이 두바이에서 발생한 홍수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발생한 홍수 때문에 침수된 차량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강타한 강력한 홍수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악시오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기후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두바이 홍수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콜린 콜쟈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기후과학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영향으로 (걸프만 일대의) 습도가 증가해 태풍이 내리는 비의 양을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부터 오만에 비를 내리기 시작한 태풍 전선은 두바이에도 16일부터 영향을 미쳐 24시간 동안 16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사막 기후에 속하는 두바이는 그 특성상 홍수 대비가 부족한 편이다. 이번 홍수로 교통편 마비, 공공기관 폐쇄, 항공편 운항 중단 등이 이어져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현재 두바이는 도시 기능을 모두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복구 작업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시민들은 자택에서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원래 18일(현지시각) 자정으로 예정됐던 두바이 국제공항 재개장도 복구 작업이 지연돼 오전 9시로 밀렸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공항에 갇힌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식량 배급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걸프만 일대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습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향후 강력한 홍수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니엘 스웨인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기후과학자는 악시오스를 통해 “두바이와 아라비아반도에서 발생한 기록적 폭우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당국의 구름 씨앗(cloud seeding) 프로젝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기후변화가 매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구름 씨앗이란 요오드화은 등 화학물을 대기 중에 살포해 인공강우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험하고 있으나 아직 유의미한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아랍에미리트 정부 내에서 구름 씨앗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부처가 홍수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