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한채양 통합 이마트 첫발, 대형마트 슈퍼와 결 다른 이마트24도 합병할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4-17 16:04: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통합 이마트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통합 이마트가 이마트24까지 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통합 이마트 첫발, 대형마트 슈퍼와 결 다른 이마트24도 합병할까
▲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통합 이마트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17일 유통업계에서는 통합 이마트가 이마트24와도 합병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 이사회는 16일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7월1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친 통합 이마트가 출범한다.

사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합병은 한 대표가 오프라인 3사 통합 대표를 맡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 겸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겸 이마트24 대표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통합 대표 체제였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대표 체제를 놓고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에게 주어진 임무가 명확하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오프라인 3사 통합 소싱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이번 합병 역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시너지를 위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매장별 매출 규모에 따라 내부적으로 4~5개 정도 등급을 나눠 관리한다”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규모가 작아 아마 가장 낮은 등급으로 잡힐텐데 이마트로서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을 한다고 해서 매장 관리 등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물건을 직매입해 파는 구조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 가운데 가맹점이 있긴 하지만 소수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병 후 상품을 관리하기에 큰 지장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24와의 합병은 따져야 할 것이 많다.

신세계그룹이 통합 대표 체제를 통해 오프라인 3사가 시너지를 내길 바라는 만큼 이마트24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고 해도 한 대표가 이마트24를 소홀히 생각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통합 이마트 첫발, 대형마트 슈퍼와 결 다른 이마트24도 합병할까
▲ 통합 이마트가 이마트24까지 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결국 이마트24까지 합병해 운영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 후발주자라고는 하지만 좀처럼 매장 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는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24가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편의점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과는 결이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합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가맹점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품 발주를 점주들이 넣는다”며 “이마트가 이마트24를 합병하기 위해서는 효율성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와 합병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마트24와 합병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만 기능 통합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노력은 이마트24와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수은법 개정에도 발묶인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수출, 정부 신속 금융지원이 열쇠 허원석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신세계그룹 역량 입증할 첫 시험대 온다, SSG닷컴 '1조 풋옵션' 향방 주목 윤인선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삼성물산 패션사업 '1위 수성' 아슬아슬, 돌아온 이서현 '명예 회복' 승부수는 김예원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