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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스팟] 경기 고양정 탈환이냐 수성이냐, '3선 경력' 국힘 김용태 VS '지역 전문가' 민주 김영환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4-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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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10총선 경기 고양정은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와 경기도의원 출신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국회 경험을 지닌 정부여당의 중량감 있는 김용태 후보와 재선 도의원으로 지역 현안에 밝은 김영환 후보 가운데 누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총선핫스팟] 경기 고양정 탈환이냐 수성이냐, '3선 경력' 국힘 김용태 VS '지역 전문가' 민주 김영환
▲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7일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12년 만에 경기 고양시정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양정은 2004년과 2008년에 한나라당 소속인 김영선 의원이 당선됐지만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민주당 깃발을 꽂은 뒤 2020년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돼왔다.

애초 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에서 고양정에 도전했던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으나 후원금 논란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한 뒤 김용태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원외 인사인 김영환 후보가 현역인 이용우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고양정은 전시 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위치한 도농복합도시 지역으로 총선 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교통과 경제도시 조성 공약이 주를 이뤄왔다.

김영환 민주당 후보는 제8·9대 경기도의원과 고양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력에다 자신이 일산에 테크노벨리를 유치하는 데 일조한 만큼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 자부한다.
 
[총선핫스팟] 경기 고양정 탈환이냐 수성이냐, '3선 경력' 국힘 김용태 VS '지역 전문가' 민주 김영환
▲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3일 식사지구 버스 문제 대책위원회 관계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영환 페이스북>

김 후보는 2023년 12월 고양정 출마 기자회견에서 “베드타운 일색이었던 고양 일산에 테크노밸리 유치를 성사시켰다”며 “CJ라이브시티, 킨텍스 1·2·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등 일산테크노밸리의 K-밸리 4개 엔진을 힘차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약집에서도 △K-컬처 융복합 단지 조성 △킨텍스 종합운동장~문화공원 일대 K-컬처 벨트 조성 △세계적 규모의 복합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서비스)단지 조성 △고양방송영상밸리 구축 등 지역개발 공약에 방점을 뒀다.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탈락한 김현아 전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며 조직을 인수인계하고 원팀을 외치는 등 정치적 수완을 보여줬다.

김용태 후보는 분담금 걱정 없는 재건축을 위해 추가부담금 장기분납형 제1금융권 상품 출시, 고령 조합원 지원, 과학고·외고 유치, 3호선 급행열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총선핫스팟] 경기 고양정 탈환이냐 수성이냐, '3선 경력' 국힘 김용태 VS '지역 전문가' 민주 김영환
▲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일산 전통시장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용태 인스타그램>

김용태 후보는 선거공보에서 '분당과 일산의 집값이 역전됐다'며 집값을 주요 이슈로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고양정은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부동산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산 주민들은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데 강한 반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3월에 열린 토론회에서도 ‘집값’을 두고 강하게 부딪혔다.

김영환 후보가 김용태 후보를 향해 “선거기간 동안 집값을 계속 강조하시는데 부동산 가치상승의 전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뒷받침되는 게 우선”이라며 “먼저 경제력이 높아지고 살기좋은 동네가 되고 누구나 오고싶은 도시가 돼야 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것인데 정치인이 집값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정치 선동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용태 후보는 “제가 말하는 집값은 단순히 가격을 높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일산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는 만큼 도시 브랜드를 잘 살려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다시 높이자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김영환 후보는 1971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재선 의원을 지냈다. 2018년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이재준 전 고양시장에 밀렸다.

김용태 후보는 1968년 생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으로 위촉됐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양천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그 뒤 19,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2017년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2018년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2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고 2023년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에 올랐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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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김용태, 아까운 사람인데 ...   (2024-04-07 13:3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