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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넷마블 적자 지속'에 순손실 확대, 넷마블과 인연 언제까지 이어가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19 16: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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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 지분 처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CJENM은 순손실이 2배 이상 커졌는데 넷마블 지분에서 비롯된 지분법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CJENM '넷마블 적자 지속'에 순손실 확대, 넷마블과 인연 언제까지 이어가나
▲ 넷마블 2대주주인 CJENM이 인연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CJENM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비핵심자산을 매각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넷마블 지분은 여전히 쥐고 있다.

19일 CJENM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ENM의 2023년도 총지분법손실이 587억 원인데 넷마블에서 발생한 지분법손실(566억 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손익은 종속회사가 아닌 투자기업의 손익을 반영하는 것이다. 투자대상 기업의 당기순손익에 보유지분율을 적용해 산출된다.

CJENM은 지난해 말 기준 넷마블 주식 1872만 주(22.9%)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넷마블이 2023년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2022년도에 이어 올해도 지분법손실을 인식했다.

CJENM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146억 원에 불과했지만 당기순손실은 무려 3968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도 이에 한 몫한 셈이다.

해당 지분은 CJENM이 2014년 넷마블(CJ넷마블)이 다시 분사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지분이다. 

CJENM은 넷마블을 관계사로 두고 넷마블 이사회에 사외이사 1명을 진입시키고 있지만 특수관계자 거래는 지난해 8억 원에 그치는 등 뚜렷한 시너지가 나고 있진 않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넷마블 지분 매각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다. 

넷마블 지분을 매각한다면 피프스시즌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만한 현금을 쥘 수 있어서다.

CJENM은 2022년 1월 피프스시즌(구 엔데버콘텐트)를 약 9천억 원에 인수하기 위해 차입을 크게 늘렸다. CJENM의 총차입금은 2021년 6872억 원에서 2022년 2조2746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2월 “CJENM은 특히 피프스시즌 인수합병 이후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보유 중인 비영업용 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차입규모를 감축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지분의 가치는 19일 종가기준 1조760억 원으로 CJENM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CJENM이 매각한 △삼성생명 지분(약 200억 원) △LG헬로비전 지분(약 50억 원) △빌리프랩 지분(1470억 원) 등의 규모를 월등히 앞선다.
 
CJENM '넷마블 적자 지속'에 순손실 확대, 넷마블과 인연 언제까지 이어가나
▲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여린 역할수행게임(RPG)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쇼케이스에서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넷마블>

다만 넷마블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예상돼 주가 반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19일 “넷마블은 신작이 다수 예정되어 있어 흥행 확률의 증가를 보여준다면 가치 재평가(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모두의 마블2, 데미스리본, RF온라인넥스트 등 자체 IP의 흥행으로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감소한다면 내년부터 추가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봤다.

CJENM은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넷마블 지분매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CJENM 관계자는 “자산유동화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된 방안은 없다”며 “특히 상장사 지분과 관련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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