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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중동 수주 기대 고조, 윤영준 상반기 해외수주 목표달성 가시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3-20 10: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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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하고 카타르 노스필드 패키지4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윤 사장이 상반기에 해외수주 연간 목표를 채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건설 중동 수주 기대 고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상반기 해외수주 목표달성 가시권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해외건설업계외 중동건설전문 매체 MEED 등을 종합하면 아미랄 석유화학 생산시설 4개 패키지에 관한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고 각 EPC(설계·조달·시공)사와 계약체결을 남겨뒀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의 핵심 사업이다.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는 연간 에틸렌 150만 톤, 프로필렌 50만 톤과 부가 상품 생산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MEED는 17일 아미랄 프로젝트와 관련해 발주처와 시공사 사이 논의가 마무리됐고 세부사항은 모두 합의돼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4개 주요 패키지 수주 내용을 보면 패키지1(현대건설, 14억 달러), 패키지2(이탈리아 테크니몽, 19억 달러), 패키지3(이탈리아 테크니몽, 8억 달러), 패키지4(현대건설, 6억 달러) 등이다. 

현대건설은 패키지1·4에서 20억 달러(2조6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해 별도기준 2023년 해외 수주목표(5조7천억 원)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게 됐다.

윤영준 사장은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소식을 가장 먼저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뿐 아니라 네옴시티,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등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0조5900억 원에 이르는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랄프로젝트 이외에 카타르 노스필드 패키지4(2조 원), 사우디라아비아 NEC 프로젝트(6500억 원), 네옴시티 인프라 관련공사(2조3400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노스필드 패키지4 수주에도 파란불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287억5천만 달러(34조 원) 수준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패키지4는 각각 연 780만 톤 용량의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대만 CTCI,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손잡고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수주에 성공하면 2조 원가량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노스필드 패키지4는 프랑스 테크닙(Techinip)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뒤 일본 치요다(Chiyoda)와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하고 있어 현대건설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는 시각이 있었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사업의 기초 설계와 견적을 설정하는 작업으로 사업 초기단계부터 고객사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기본설계에서 EPC 연계수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고 발주처 입장에서도 기본설계를 맡은 기업이 공사까지 책임지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 일본 치요다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테크닙의 단독 입찰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종 가격입찰까지 마쳐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영준 사장은 이 외에도 중동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계획하고 있는 푸자이라(Fujairah)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월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의 EPC입찰서는 빠르면 올 2분기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미국 맥더모트(McDermott),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맥더모트가 이 사업의 기본설계를 수주한 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지역 해외 수주도 기대된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에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 헤루 부디 하르토노 자카르타 주지사 등과 자카르타 1A단계를 시승하고 자카르타 중전철과 경전철을 포함한 도시철도사업 등 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자카르타 경전철 1B단계사업은 벨로드롬(Velodrome)∼망가라이(Manggarai) 구간의 총 연장 6.3km(교량), 역사 5개소, 총 사업비 5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6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원 장관은 자카르타 경전철 1B단계 수주와 관련해 “이번 원팀 코리아 수주지원단에 국토부, 철도공단 등 정부기관과 현대건설, 삼성물산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함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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