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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LH 부천 1공구' 수주 유력, 공공공사 전문 윤진오 실력 보인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1-11 1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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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동부건설이 경기 부천에서 올해 공공공사 마수걸이를 눈앞에 뒀다. 

동부건설은 올해 공공·민간·신사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진오 신임 사장은 지난해 동부건설 공공공사 수주를 크게 늘렸는데 올해는 기술형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주잔고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LH 부천 1공구' 수주 유력, 공공공사 전문 윤진오 실력 보인다
▲ 동부건설이 경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로 올해 첫 공공공사 마수걸이를 눈앞에 뒀다. 

11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술형입찰인 부천대장 공공주택 조성공사 1공구 수주가 유력하다. 

이 사업은 부천대장 공공지구 건설에 앞서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로시설 및 지구내 교량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 규모는 125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금호건설과 각각 지분 70%, 30%씩을 나눠 가지기로 하고 이 사업에 참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에 대한 사업계획심사 결과 동부건설이 297점을 얻으면서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경쟁하던 대보건설은 280점에 그쳤다.

동부건설은 특히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동부건설에서 침하, 열, 도로 평탄성 하자 등 품질 관리방안 계획이 체계적이고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이 실현 가능하도록 계획된 점, 사물인터넷(IoT)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기 등 최신 시술을 접목한 안전성 확보 방안 등에 점수를 줬다. 

동부건설은 올해 공공공사 수주확대를 통해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부건설은 2022년 공공공사에서 6970억 원을 확보해 대우건설(1조3650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년 3479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공공공사는 국가나 정부 기관이 건축주가 돼 직접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보조로 시행하는 공공 토목건축공사를 말한다.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진오 사장은 지난해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며 공공공사 수주를 확보하는 데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8조 원으로 2021년 7조 원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공공공사 수주잔고가 2조9300억 원으로 36.7%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형입찰 성과가 두드러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에서 절반가량인 3551억 원을 기술형입찰에서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새만금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동부건설이 공공공사 수주를 확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도 기술형입찰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얼어붙은 건설경기 업황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기술형입찰은 건설사가 제출한 설계나 기술제안을 기술부분과 가격부분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공공공사에서 기술형입찰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정부는 현재 공공공사에서 10% 안팎 비중을 보이는 기술형입찰 비중을 2025년까지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기관들의 올해 발주계획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1조127억 원(102건)에 이르는 발주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전년(9333억 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기술형입찰은 6건이다. 

또한 경기주택공사(GH)는 3128억 원(51건)을 발주하기로 했고 서울도시공사(SH)는 1분기에만 3843억 원의 건설공사 30건을 발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토지주택공사는 2월 초 발주계획을 마련해 3월 말 발주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1966년생인 윤진오 사장은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북에 본사를 둔 신성건설 전무이사, 만훈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 동부건설 외주구매 담당임원을 맡았다. 

이 뒤에 2021년 말부터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했고 지난 6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6일 열린 ‘2023년 목표달성·안전기원제’에서 “2023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실경영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감축 기조 등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별화한 수주 다변화 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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