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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생산능력 급증 전망, 5년 내 12인치 웨이퍼공장 25곳 신설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5-13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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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생산능력 급증 전망, 5년 내 12인치 웨이퍼공장 25곳 신설
▲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의 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노력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중국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JW인사이츠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에 모두 25개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 생산공장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말 기준 중국 내 전체 12인치 웨이퍼 반도체 생산능력은 연간 276만3천 장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165.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적으로 8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는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기술력이 다소 낮은 반도체 생산에 쓰이지만 12인치 웨이퍼는 모바일 프로세서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활용된다.

2021년 4분기부터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중국의 일부 반도체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앞으로 중국에 새로 들어서는 반도체공장이 공급과잉 문제를 주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JW인사이츠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이 크게 늘어나도 공급과잉 현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이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으면 반도체 세대교체 속도에서 뒤처지고 중국 반도체 업계 성장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자동차의 전기화, 스마트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도 5G와  폴더블 기술 도입, 단말기 카메라 수 증가 등으로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JW인사이츠는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공장을 멈췄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 차원에서도 자원 낭비나 공급과잉 등을 고려해 반도체 업계 생산능력에 관한 감독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JW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업체들은 공장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중국에 새로 생겨난 12인치 반도체 공장은 15개로 집계됐다. 앞으로 중국 현지 반도체기업을 중심으로 공장 투자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공산이 크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올해에만 약 320억5천만 위안(6조 원)을 들여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3개의 새로운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규 공장 가운데 베이징과 선전에 위치한 공장은 올해 말에 가동되고 상하이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과 무역마찰을 겪으면서 자국의 반도체 기술력에 한계를 느낀 뒤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및 국산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반면 자급률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천억 위안 규모의 반도체산업 지원 펀드 구축을 시작으로 세금, 보조금 등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을 밀어주고 있다.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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