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노조 새 인사제도 반발, "성과급과 승격인원 축소 의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1-29 16:08: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 노조 새 인사제도 반발, "성과급과 승격인원 축소 의도"
▲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관계자들이 11월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두고 성과급과 승격인원을 축소하려는 회사의 의도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는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삼성전자 새 인사제도는 무한경쟁과 불공정한 문화를 강화한다”며 “현재 삼성전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뻔히 예상되는 개편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시행되는 미래지향 인사제도에서 임직원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임직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노조는 이번 개편안이 부서장과 팀장급 직원의 권력은 강화하고 직원들 사이에는 과도한 경쟁과 감시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없이 부서장이 개인적 판단에 따라 소속 직원들의 성과급 인상범위를 변경할 수 있게 돼 이전보다 성과급 인상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팀장이 직원 승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돼 직원들의 줄서기문화가 더욱 심해지고 승격인원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직원들 사이 평가를 주고받는 것이 결국 직원들 사이 불신을 조장하고 인사제도를 인기투표로 전락하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노조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두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에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고 과반수 동의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 인사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최종적으로 노사협의회와 노조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여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제도 발표 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삼성의 무노조 철회가 총수의 가석방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밝혀야 한다”며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HDC현대산업개발 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 수주, 3777억 규모
엔비디아 H200 수출에 중국의 견제 강화, 현지 AI 반도체 "성능 우위" 주장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마일리지 소멸 너무 많다" 보완 요구
[여론조사꽃]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 '긍정' 76.6% '부정' 21.2%, 모든 지역..
호주에 첫 '기후 이민자' 도착, 해수면 상승에 가라앉는 섬나라에서 벗어나
[여론조사꽃] 2차 종합특검 '필요' 70.5%, 중도층도 71.8%는 찬성
삼성·SK, 트럼프 미국 행정부 'AI 주도권 확보' 구상에 참여 의사 밝혀
삼성전자 송기봉·한진우 'IEEE 펠로우' 선정, 차세대 통신·D램 기술력 입증
[여론조사꽃] 정당지지도 민주당 53.2% 국힘 26.2%, 격차 거의 유지
탄녹위 '넷제로 챌린지X' 공고, 혁신기술 보유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찾는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