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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용도변경 난항, 정일택 이전에 더블스타 지원 절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11-29 14: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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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광주 공장의 전남 함평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기존 광주 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놓고 특혜 시비를 우려해 먼저 공장 부지를 비우거나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으로서는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의 조업 중단없이 함평에 새 공장을 마련하기 위해 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를 통해 별도 자금을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호타이어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말까지 광주 공장 이전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이 꾸준히 설득에 나서 앞서 8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역외지역인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겠다는 금호타이어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부지 이전을 위한 광주시와 세부논의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애초 광주 공장 부지와 관련해 광주시로부터 용도변경을 먼저 받은 뒤에 가치를 높여 매각한 뒤에도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 광주 공장을 운영하면서 조업 중단없이 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현재의 공장을 비우거나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용도변경을 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공장 이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시는 선제적으로 용도변경을 해주는 것을 놓고 위법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지역에 조건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어 금호타이어가 공장운영을 중단한 이후에야 용도변경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으로서는 한시바삐 광주 공장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커다른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금호타이어가 선제적으로 함평 빛그린산단에 새 공장을 세운 뒤 광주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광주 공장 선 이전 후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더블스타의 자금지원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시선이 많다.

금호타이어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인 탓이다.

금호타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 운송비용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영업손실 545억 원을 보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더구나 1분기 순손실 125억 이후 3분기까지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해상운임비용과 천연고무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영업 등에 필요한 자금이 늘어나며 차입금도 확대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 5161억 원, 장기차입금 1조4018억 원 등 모두 1조9612억 원을 차입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차입금 규모는 12.7%(2208억 원) 늘어났다.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도 244.18%로 확대됐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비교해 14.77%포인트 높아졌다.

금호타이어가 함평 새 공장 건설을 먼저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첨단 타이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관련 설비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정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왔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광주 공장은 설비가 낡아 함평 빛그린산단 새공장 건립은 첨단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정 사장은  광주송정역 일대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광주광역시를 설득하는 데 총력을 다하면서도 더블스타에 자금지원 요청을 포함해 '플랜B'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금호타이어가 계약금 규모를 높이는 등 광주 공장 매각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공장 부지를 놓고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현재 인수후보 컨소시엄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도변경 등의 문제가 해결될 때 계약금 액수를 이전보다 높이거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때 계약금 규모가 높은 곳을 선택하는 방법 등을 통해 새 공장 건립자금 일부를 마련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로 본사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회의적 의견도 나온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더블스타는 2018년 7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며 유상증자로 6400억 원가량을 투입한 이후 추가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생산 공장의 증설을 위해 더블스타가 약 1067억 원을 투입했지만 본사가 아닌 베트남 생산법인에 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직접 투자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타이어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현상이 나타났다”며 “중국 더블스타 역시 해상운임비와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금호타이어에 지원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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