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검찰 대장동 수사는 곽상도와 하나은행으로 집중, 김정태 부담 커져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11-29 14:14: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을 향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하나은행 관련 의혹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대장동 수사는 곽상도와 하나은행으로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부담 커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장동 개발사업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이 있는 하나은행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검찰이 최근 곽 전 의원에게 금융기관 임직원의 직무와 관련된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하나은행 이모 부장이 이미 참고인 자격으로 여러 번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수사 방향이 달라진 만큼 하나은행 관계자들이 소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0월까지만 해도 곽 전 의원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했으나 11월부터는 알선수재 혐의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곽 전 의원이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쪽에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17일 곽 전 의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27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곽 전 의원을 향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무산 위기를 막은 게 사실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외압이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김 회장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정권자가 김 회장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진행되던 당시에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진행될 때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 쪽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게다가 검찰은 곽 전 의원과 하나금융그룹 사이 연결고리로 김 회장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김 회장 쪽에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과 김 회장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접점이 있다.

하나은행을 향한 의혹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하나은행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도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화천대유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지분을 14% 들고 있는데도 1%-1주를 보유하고 있는 화천대유보다 배당금은 훨씬 적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대유가 4040억 원을 배당금으로 챙길 때 하나은행이 받은 돈은 11억 원에 불과했다.

당장 하나은행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혐의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계속 화천대유와 함께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 최근 하나은행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 말고는 딱히 검찰에서 자료 요청을 받거나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15일 오!정말] 민주당 정청래 "조 대법원장은 반이재명 정치투쟁의 선봉장"
중국 석탄 발전소 원전으로 전환 추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 싣는다
롯데칠성음료 '미국' 하이트진로 '동남아' 공략 속도, 한류 확산에 소주 수출 '주마가편'
비트코인 1억6117만 원대 횡보, 미국 9월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세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사상 첫 3400선 돌파, 10거래일 연속 상승
[오늘의 주목주] '지주사 자사주 소각 기대' 삼성물산 7% 상승, 코스닥 테크윙 21..
연구진 "유럽 올해 여름 기상이변으로 430억 유로 손실, 2029년엔 1260억 유로"
한국거래소 정은보 'MSCI 선진국지수' 겨냥 뉴욕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물길 트나
[현장] 명인제약 이행명의 상장 승부수, 전문경영인 체제로 글로벌 CDMO 기반 닦는다
열연강판 사업 고전 중인 포스코 이희근, 알래스카 LNG가스관용 대량 공급으로 부진 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