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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빨리, 정의선 대통령과 관계 든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10-25 1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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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빨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대통령과 관계 든든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행사를 둘러본 뒤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톱다운’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정 회장은 동남아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가 필요하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필요한 만큼 협력관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터내셔널(JI)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인도네시아 전기차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전기차산업을 논의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 회장이 2018년 9월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뒤 가장 많이 만난 해외정상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과 2019년 11월 한국을 찾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고 2019년 7월과 이번에는 직접 인도네시아를 찾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다.

최근 3년 사이 모두 4번 만나 1년에 한 번 이상 사업 논의를 한 셈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명예사원이기도 하다.

그 사이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건설에 약 15억5천만 달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공장에 5억5천만 달러(LG그룹 투자금 합하면 11억 달러) 등 모두 2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에 세제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빠른 의사결정을 이룰 수 있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전기차사업에 속도를 내는 셈인데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동남아 국가를 찾은 건 지난해 첫 출장지였던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다. 정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두 번 이상 찾은 해외지역은 현대차그룹 최대시장인 북미와 더불어 동남아 밖에 없다.

정 회장이 그만큼 동남아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볼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핵심국가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큰 완성차시장으로 1년에 완성차가 100만 대 이상 팔리며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다른 아세안국가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차시장은 일본차 텃밭으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시장 점유율 1위인 토요타 등 일본업체들은 현대차그룹과 비교해 전기차 전환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만큼 전기차시장 초창기인 지금은 정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일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전환 투자가 더딘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적극적 투자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전기차산업 육성을 향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는 정 회장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오늘Who]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빨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대통령과 관계 든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유튜브 캡쳐>

글로벌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협력하는 사업은 보통 토목,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대부분으로 자동차산업 등 소비재 성격이 강한 사업에선 드물다.

정부가 특정 글로벌기업과 손을 잡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아세안 전기차시장 초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강력한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어 현대차그룹과 강력한 협력이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일 뿐 아니라 2억7천만 명에 이르는 세계 4위 인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전기차산업 성장성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전기차사업에는 앞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전기차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사이 두 사람 각자의 위상은 더욱 단단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에 올라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10월 두 번째 임기를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임기가 2024년 10월까지로 아직 절반 이상 남은 만큼 전기차 육성정책에 지속해서 힘을 실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등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현대차는 내년 현지에서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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