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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라면도 가정간편식 요리, 김홍국 고급화전략으로 승부수 던져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  2021-10-15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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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라면을 가정간편식(HMR)으로 해석하면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회장은 가정간편식브랜드 ‘The미식’과 라면 신제품을 같이 선보이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라면의 경우 이미 내수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김 회장의 계획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보이고 있다. <하림그룹>

15일 하림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The미식 장인라면(이하 장인라면)'의 소비자 반응을 살피면서 상품을 확대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장인라면을 선보이면서 'The미식'이라는 하림의 새로운 가정간편식브랜드 론칭도 함께 알렸다.

김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의 신선한 맛으로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이 목표다"며 "하림의 주방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인공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건강하게 만든 가정간편식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이 새로운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활용해 라면을 먼저 내놓은 까닭은 기존 인스턴트라면과 장인라면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대중들에게 친숙한 라면으로 가정간편식브랜드 'The미식'의 인지도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인라면의 가격은 2200원으로 경쟁회사의 다른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싸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900원) 보다는 2배 이상 비싸고 농심의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블랙(1700원)과 비교해도 30%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 때문에 후발주자인 하림이 라면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기준 농심(55.6%)과 오뚜기(23.6%)가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이다.

하지만 하림은 라면의 맛과 품질을 앞세워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닭고기 전문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건더기도 다른 제품보다 알차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윤석춘 하림 대표이사 사장은 가격과 관련한 우려에 “장인라면을 하나의 요리로 봐달라”며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라면과 비교 평가되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하림은 가정간편식 매출을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라면의 목표매출은 700억 원, 앞서 출시한 즉석밥은 목표매출을 200억 원으로 잡았다.

하림은 앞으로 육수와 국·탕류, 만두, 스프, 죽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가정간편식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가정간편식에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주방 면적이 20년 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작아졌다”며 “‘주방의 가출’로 조리하는 주방(퍼스트 키친)과 먹는 주방(세컨드 키친)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하림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가정간편식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북 익산에 5200억 원을 투자해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이미 조성했으며 식품 원재료도 인근 산지에서 조달하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현재 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하림은 가정간편식 유통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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