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지수펀드) 및 리테일시장 역량 강화 위해 조직개편
한두희는 2021년 9월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개인솔루션본부와 ETF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개인솔루션본부는 디지털전략본부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만들어졌다. 디지털전략본부장을 역임하던 최영진 본부장이 개인솔루션본부장에 올랐다.
개인솔루션본부는 기존 디지털전략본부가 수행하던 펀드 직판앱, 리서치 관련 업무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직접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인솔루션본부는 연금상품 등 앞으로 금융서비스 핵심분야를 선점하고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기존 상품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더해 자산배분과 관련한 운용기능 및 상품을 개발하고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대체상품 사모펀드 등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팀 단위로 진행되던 ETF사업은 본부급으로 격상하면서 힘을 실었다.
ETF사업본부는 산하에 ETF상품팀, ETF운용팀, ETF컨설팅팀을 뒀다. ETF사업본부장은 ETF전략팀장과 경영기획팀장을 역임했던 김성훈 본부장이 맡았다.
ETF상품은 개인솔루션본부에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조직개편에서 액티브주식사업본부와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를 글로벌주식본부로, FI사업본부와 글로벌FI사업본부를 글로벌채권본부로 통합했다.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증가 꾀해
한두희는 전임자가 다져놓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 기반에 자산운용 역량을 쌓아올려 선발주자들을 추격하고 있다.
한두희가 취임한 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8월2일에 '아리랑ESG가치주 액티브ETF'와 '아리랑ESG성장주 액티브ETF'를 출시했다. 이는 한화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액티브ETF다.
한화자산운용의 액티브ETF 출시는 다소 늦은 편이다. 업계 선두권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2021년 5월부터 액티브ETF를 운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액티브ETF 시장 진출이 늦은 점을 만회하기 위해 2022년에 해외주식형 액티브ETF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ETF와 달리 운용사가 능동적으로 투자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도모한다. 그만큼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두희는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삼성그룹 구조본 재무팀을 시작으로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해 운용업 전반에 걸쳐 경험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두희가 처음 내놓은 액티브ETF는 ESG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ESG투자기반을 갖추는 데 힘썼는데 이런 기조를 한두희가 이어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액티브 주식형 ETF는 최근 성장하기 시작한 신생 시장이기 때문에 ESG를 바탕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한화자산운용이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TF 순자산가치 순위를 놓고 보면 2021년 9월23일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1조7505억 원)이 NH아문디자산운용(1조7943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1조6947억 원)과 5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업계 최초로 ESG ETF를 출시했고 2019년에는 업계 최초 ESG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액티브ETF 2종 역시 한화자산운용이 자체개발한 ESG평가모형을 적용했다. ESG가치주 액티브ETF는 지배구조(G) 점수를 우선고려했고 ESG성장주 액티브ETF는 환경(E) 점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경영권 확보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8월25일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3201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글로벌에셋(12.46%), 한화호텔앤드리조트(8.8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28%)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전량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이 지니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19.63%에서 46.08%로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확보하고 증권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 등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른 주주사에 매수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으로 핀테크·빅테크기업의 확장성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고품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수수료 중심 성장모델과 달리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역량을 강화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지분법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의 저금리기조 지속, 급증한 유동성, 과거 대비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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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한화자산운용 맡아
한두희는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2021년 7월에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두희는 앞서 2021년 6월 차기대표에 내정돼 한화자산운용의 업무총괄 자격으로 대표직 인수인계를 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의 인력이탈이 심화되고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한두희가 김 전 대표의 대신해 새롭게 한화자산운용을 이끌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물리학과와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6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임명돼 2021년까지 한화자산운용을 이끌었다.
김 전 대표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 한국지사 대표이사, 한화생명 대체투자부문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사모펀드와 대체투자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한두희는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삼성그룹 구조본 재무팀을 시작으로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한두희는 운용업 전반에 걸친 경험이 많고 특히 유가증권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자산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한두희를 두고 "금융·자산운용과 관련해 오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사 비전을 공유하고 공익성과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인력으로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두루 갖췄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한화금융으로 옮긴 뒤 성과 올려
한두희는 2015년 7월 한화투자증권에 합류해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센터장으로 부임한 뒤 주로 리테일 상품을 기획하거나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 시절에는 트레이딩본부의 순영업수익을 131%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에는 한화투자증권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부름을 받고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
한두희는 한화생명으로 회사를 옮긴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이 걸어온 길
1988년 설립된 한화투자신탁운용과 1982년 설립된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으로 2011년 9월 한화자산운용이 출범했다.
2015년 한화자산운용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영업을 개시했다. 그 뒤 싱가포르 법인은 2019년 9월 싱가포르 금융통화청으로부터 리테일자산운용업과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리테일자산운용업은 싱가포르 현지 운용사가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자격이다. 주식형·채권형·대체형 등 다양한 공모펀드를 규모 제한없이 모든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2016년에는 중국 톈진에 현지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 뒤 4년 만인 2020년 10월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독자회사(WFOE) 설립허가를 받고 사모펀드 운용사 관리인 등록을 완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외국계 운용사로는 31번째로 중국 내 사모펀드 운용사 허가를 받은 것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는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10월에는 한화생명의 뉴욕 현지법인을 인수하고 미주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미주 법인은 2020년 7월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등록을 마치면서 한국에서 미국 펀드상품을 판매하고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4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증권운용사업부와 대체투자사업부를 이관받아 덩치를 키웠다.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은 2016년 9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생명 증권운용사업부를 한화자산운용으로 이관하기로 결의했다. 한화생명 증권운용사업부는 한화생명이 보유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의 운용을 담당해왔으며 약 58조 원의 자산규모를 들고 있었다.
2017년에는 한화생명 대체투자사업부도 이관됐다. 한화자산운용으로 넘어간 대체투자 운용자산 규모는 10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ESG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고 2019년에는 업계 최초 ESG평가모형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한화금융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8월 한화투자증권의 지분을 인수하며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며 지배구조를 공고히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인 한화글로벌에셋(12.46%), 한화호텔앤드리조트(8.8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28%) 등이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전량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기존 19.63%에서 46.08%로 늘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한화자산운용의 자기자본 규모는 8317억3100만 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자기자본 규모는 업계 2위로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2조1920억7300만 원)의 뒤를 잇고 있다.
2020년 말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AUM)는 105조 원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 3월 순자산총액이 104조 원으로 정체되면서 KB자산운용(105조 원)에 추월을 허용하고 9년 만에 업계 4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다행히 2021년 8월 3위를 다시 탈환했다. 2021년 9월23일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와 투자일임상품의 순자산총액(AUM)은 111조2271억 원으로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증권운용사업부를 이관받은 직후 해인 2017년 38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