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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수소산업 육성정책의 전문기업에 뽑혀 수혜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  2021-07-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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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이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정책에서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돼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수소 플러스(+)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전문기업을 선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섬에 따라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왼쪽부터)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와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이사.

정부는 6월1일 산·학·연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라 수소전문기업으로 11곳을 지정했다.

수소법은 2020년 2월4일 세계 최초로 제정돼 2021년 2월5일 시행에 들어갔다. 수소경제의 기반을 조성하고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소법 주요 내용에는 수소전문기업 확인제도가 포함돼 있는데 이번 수소전문기업 선정에 이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는 올해 11개 기업 지정을 시작으로 2025년에 100개, 2027년에 200개, 2030년 500개, 2040년 1천 개로 수소전문기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이런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우선 수소전문기업에는 수소 관련 5대 소재·부품·장비분야에 매년 3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5대 분야는 모빌리티, 연료전지, 충전소, 액화수소, 수전해 등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우수한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힘쓴다. 국내 공공조달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수출을 위해 진단 및 컨설팅도 지원한다.

공공조달시장이란 국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등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공공기관 약 5만 곳과 조달업체 33만 곳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시장 외에도 해외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등을 통해 수출기업도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밖에도 수소전문기업한테는 대출 우대프로그램, 녹색보증, 그린뉴딜펀드 지원 등 우대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전문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며 "한국과 미국 사이 수소저장 등 청정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기술의 핵심인 수소산업 관련 우리 기업들이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해외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정부가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연료전지 분리판,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 수소 충전소 구축 및 설계,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전문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주로 발전용 연료전지를 제작하는 두산퓨얼셀과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주로 만드는 에스퓨얼셀이 주목을 받는다.

두 기업이 다루는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삼아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수소를 공급하면 계속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는 화석연료 방식보다 에너지효율이 높고 소음이 없으며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에서 연료전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2019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1위 공급업체다. 앞으로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시장 선두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퓨얼셀이 이번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수주도 늘어나고 연료전지 연구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소경제 로드맵2.0' 발표가 늦어지며 사업이 주춤했으나 올해 하반기 정부의 수소정책이 본격 추진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경제 로드맵2.0은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을 보완·개선한 계획이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그린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방안 △안정적 수소공급을 위한 액화수소 및 액화충전소 보급 △그린수소 활용 확대를 위한 인증제 도입 및 의무사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2040년 국내 연료전지시장을 8GW 규모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간 379MW 이상의 발주가 필요하다. 이에 맞춰 두산퓨얼셀도 발전용 연료전지의 생산용량을 현재 90MW에서 2022년 275MW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의 연구개발에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져 장기적 실적전망이 밝아진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앞으로도 수소발전용 연료전지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데다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장기적 성장동력까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퓨얼셀은 2014년 GS칼텍스 연료전지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수소경제 로드맵2.0을 보면 정부는 2022년까지 50MW 규모의 건물용 연료전지를 설치한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5MW 구축이 필요하다. 에스퓨얼셀은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수소 로드맵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는 발전용 연료전지와 용량과 쓰임에서 차이가 있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는 아파트, 빌딩, 오피스텔 등과 같은 건축물에 설치하는 소규모 열병합발전기 형태의 연료전지로 1~수십KW의 용량을 지닌다. 반면 발전용은 전력발전을 목적으로 전력계통에 연결해 쓰이기 때문에 최소 수백KW 이상의 용량을 보유한다.

에스퓨얼셀의 주요사업인 건물·가정용 연료전지는 설치장소 제약이 크지 않아 도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제도'를 근거로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비율을 매년 2%포인트씩, 2030년 기준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심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보급하는 에스퓨얼셀의 발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제도는 공공기관이 신축, 증축 또는 개축하는 연면적 1천㎡ 이상의 건축물의 예상에너지사용량 가운데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을 의무화한 것이다. 이는 2012년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4월 의무공급 비율이 높아졌다. 

에스퓨얼셀은 설치장소, 사용유형별로 다양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친환경 수소모빌리티의 핵심영역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료전지 파워팩이란 용기에 충전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의 화학적 결합으로 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한다. 연료전지 파워팩은 일반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3~4배 높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신축건물 연료전지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해 에스퓨얼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 가정·건물용 연료전지시장 규모가 커지고 정부 수소전문기업에 선정돼 시너지효과를 내며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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