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K8의 사전계약 첫날 그랜저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실제 판매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br />
<br />
사전계약이 판매까지 이어진다면 중대형차에서 존재감 뿐 아니라 기아의 ‘K시리즈’ 부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기아 K8로 첫날 사전계약에서 그랜저 기록 추월, K시리즈 부활의 발판"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02/20210217110857_34071.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기아 K8.</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24일 기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중대형세단시장에서 기아의 K8이 현대자동차 대표모델 그랜저의 판매량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br />
<br />
이는 기아의 K8이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가 과거 그랜저 완전변경모델 출시 당시 첫날 계약대수를 소폭 앞선데 따른 것이다.<br />
<br />
기아는 23일 K8 사전계약 첫날에 1만8015대 계약을 체결해 2019년 11월 출시된 그랜저(1만7294대)와 비교해 721대 차이로 앞섰다.<br />
<br />
K8은 2016년 출시된 2세대 K7모델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한 모델로 모델 이름도 기존 K7에서 K8로 바꿨다.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꾼 후 내놓은 첫 신차다.<br />
<br />
K7과 그랜저는 동급 차량으로 국내 중대형세단시장에서 줄곧 비교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그랜저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K7은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br />
<br />
그랜저는 2017년부터 4년 동안 해마다 10만 대 이상 판매량을 보였으나 K7은 4만~5만 대 사이에 그쳐 그랜저의 절반가량에 머물렀다.<br />
<br />
K8은 그랜저보다 차체 크기를 키운 데다 새롭게 적용한 디자인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K8의 전장은 5015mm로 준대형 세단에서 처음으로 5m를 넘었다. 기존 K7과 비교해서는 20mm, 그랜저보다 25mm 큰 수준이다.<br />
<br />
애초 K8(당시 K7)이 동급 차량이자 같은 플랫폼을 공유했던 그랜저와 2020년 월별 판매격차가 한때 5배까지 나기도 한 데 비춰보면 성공적 출발인 셈이다.<br />
<br />
사전계약은 출시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새로 출시되는 차를 얼마나 선호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br />
<br />
애초 자동차회사들은 그동안 생산물량을 예측하고 판매지역 등에 따라 미리 차량을 배분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등 생산과 판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사전계약이 마케팅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br />
<br />
물론 사전계약이 판매로 전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사전에 차량정보가 충분히 공개된다는 점에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기존에는 자동차회사와 차종에 대한 절대적 신뢰만으로 사전계약을 결정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충분한 정보를 지니고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br />
<br />
특히 기아로서는 2019년 K5 새 모델 성공 이후 K시리즈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K8의 기분 좋은 출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br />
<br />
K5는 완전변경모델을 통해 경쟁차종인 쏘나타를 제친데 이어 K7은 K8로 완전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K3는 부분변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br />
<br />
국내에서 SUV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세단 인기가 주춤하지만 K시리즈는 기아의 상징적 세단인 만큼 판매량과 주력 차종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br />
<br />
이번 K8의 성과가 앞으로 K시리즈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br />
<br />
더구나 그랜저는 K8의 동급차종이자 2020년 국내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K8이 사전계약에서 그랜저 위상을 위협할 정도의 존재감을 내보인 것은 국내 중대형 세단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br />
<br />
차량 통계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020년 그랜저는 14만4188대가 팔려 국내 중대형 세단시장 점유율 43.9%를 차지했다.<br />
<br />
기아의 K7은 같은 기간 4만1046대가 팔려 2020년 3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에도 판매량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G80은 지난해 출시 이후 12월까지 5만3253대 판매됐다.<br />
<br />
기아 관계자는 “K8은 가장 진보된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편안한 탑승공간으로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사전계약 첫날 기록은 기아 세단차량의 역대 최다 계약건수로 성공적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