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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 관리종목 지정 위기, 김진수 새 게임 여럿 출시로 돌파 시도

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 2021-03-05 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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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베스파가 대표이사가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내놓는 새 게임들의 흥행을 이끌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2021년 내놓을 신작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스파 관리종목 지정 위기, 김진수 새 게임 여럿 출시로 돌파 시도
▲ 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

5일 베스파에 따르면 올해 핵심과제를 신작 출시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국내·외 자회사와 협업해 본격적으로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스파는 올해 자체개발 게임과 자회사·관계사 게임을 국내와 해외에 잇따라 내놓는다.

자회사 넥사이팅이 개발한 모바일 방어형 역할수행게임(디펜스 RPG) '타임디펜더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기존 주력게임 킹스레이드를 업그레이드한 '킹스레이드:시즌2 리마스터'(가제)도 선보인다. 

내부 스튜디오의 '챔피언 아레나'(가제), '프로젝트 이븐타이드', '캣토피아'(가제) 등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밖에 콘솔게임 역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파는 글로벌 서비스역량 확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북미·베트남 자회사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자회사에서 현지인력들을 이미 채용해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베스파는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글로벌 인기가 입증된 '킹스레이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 기존 자회사 봄버스, 하이브, 넥사이팅에 더해 코쿤게임즈와 하이노드를 인수하고 미국 법인 슈퍼콜로니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2020년 4월 코쿤게임즈에서 임모탈즈를, 7월에는 하이브를 통해 어그레츠코를 출시했지만 킹스레이드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신작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게임 초기개발 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손실이 늘어났다. 

결국 코스닥시장본부는 베스파가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이 발생했다고 올해 2월25일 공시했다. 최근 3개 사업연도 가운데 2개 연도 이상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베스파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은 2018년 1056억8300만 원, 2019년 87억8500만 원, 2020년 379억5천만 원을 각각 보였다. 2018년과 2020년에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116.6%, 107.9%에 달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것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중요한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한국거래소가 일정기간 매매거래정지 명령 등을 발동할 수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자기자본 50%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또다시 발생하게 되면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베스파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0년 출시한 게임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베스파만의 시스템과 체계 성장기반을 다지고 수익화를 위한 체계를 정비했다"며 "올해에는 시스템과 규모를 갖춘 베스파로 새로운 도약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월부터 두 자릿수 규모의 상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최근에는 직급과 직책, 직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임직원의 연봉을 1200만 원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김 대표가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타임디펜더스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킹스레이드:시즌2리마스터의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스파 입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지식재산(IP)를 활용한 TV 애니메이션 '킹스레이드:의지를 잇는 자들'을 2020년 10월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한 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약 100여 개국으로 국가를 넓혔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북미에서도 방영을 시작하는 등 실제 실적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스파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 일괄 연봉 인상과 공개채용 등은 회사가 상장 이후 2년 동안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 온 결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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