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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로, 김동관 승계 길 닦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3-03 1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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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으로 우주사업에 힘을 주면서 멘토 역할을 맡을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신 대표가 우주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 먹거리 마련뿐 아니라 김 사장의 그룹 후계자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2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우</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승계 길 닦아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 전문제작업체 쎄트렉아이 인수 결정 이후 신사업인 우주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월 들어 우주사업 기대감 등을 반영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았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에도 안정적 이익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업 회복에 우주사업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인수로 위성제조부터 발사까지 우주위성사업의 모든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이 에어로(항공)에서 스페이스(우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우주사업을 낙점한 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미래사업으로 우주사업을 꼽은 데 이어 김동관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 올라 직접 우주사업을 이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 트렌드와 관련한 전문 지식, 투자 식견을 바탕으로 우주사업과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첫째 아들로 한화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김 사장이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는 것은 태양광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태양광에 이어 우주사업까지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낸다면 후계자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만큼 함께 우주사업을 이끌 신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 대표는 1964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한화맨’으로 평가된다.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합병후통합(PMI)팀장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그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인 한화테크윈 대표를 거쳐 2018년 초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아 베트남 항공엔진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항공엔진업체 이닥(EDAC)을 인수하는 등 항공엔진사업의 한화그룹 안착을 이끈 데 이어 지금은 우주사업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까지 맡았다.

신 대표는 3월 주총에서 김 사장과 함께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오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업의 상시적 업무(상무)에 종사하지 않지만 이사회 제출의안을 심의함으로써 경영에 참여한다.

쎄트렉아이는 김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추천 이유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들었는데 신 대표도 이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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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가 2017년 1월18일 스위스에서 열린 2017 다보스포럼에서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무(오른쪽)와 데이브 코티 미국 허니웰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우주사업에는 기존 항공업체나 방산업체들이 주로 도전장을 내고 있는데 신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방산전시회와 에어쇼 등에 부지런히 참석하며 항공과 방산 쪽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2017년과 2019년에는 김 사장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 동행해 보잉과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신 대표가 우주사업 기틀을 잘 다지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그룹 내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 대표는 한화그룹 다른 방산계열사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부사장까지 승진하는 등 방산부문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우주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김 사장의 방산과 항공우주사업 쪽 멘토로서 역할이 지속해서 확대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우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주사업 주도권을 쥐겠다”며 “쎄트렉아이와 함께 위성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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