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오늘Who]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더, 후계구도 만들기 전념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1-02-25 15:49: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에 선정된 뒤 한 말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하나금융 회장 1년 더, 후계구도 만들기 전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고경영자로서 많은 일을 벌이기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조직 안정화와 관련해 후계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을 다음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한 지 하루 만에 은행, 증권, 캐피털, 카드 등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발표한다. 

김 회장이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지 하루 만에 4기체제를 꾸리는 것을 두고 빠르게 후계구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차은영, 윤성복, 김홍진 등 사외이사 3명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그룹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김 회장이 임기 1년을 못 박고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후계구도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후보로 꼽히는 함 부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이미 2년 전이다. 

채용비리와 관련한 함 부회장의 재판은 2018년 8월22일 시작됐다.

하나금융지주에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회장 승계계획(Succession Planning)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하나금융지주는 김 회장의 1년 연임을 통해 시간을 버는 선택을 하게 됐다. 

김 회장의 임기가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에 초점을 맞춘 ‘선량한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경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임기 1년을 마무리한다면 10년을 재임하게 된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9년2개월)의 재임기간을 넘게 되는 것이다.

김 회장이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를 맡은 뒤 하나금융지주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2조6천억 원을 냈다. 2011년 순이익은 1조2천억 원이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조기 통합뿐 아니라 하나금융투자를 자기자본 4조 원대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4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마지막 퍼즐도 맞췄다.

2025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5년이나 앞당겨 지난해 달성했다.

김 회장이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꺾고 1년 연임을 받아들인 만큼 안정적 후계구도를 마련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