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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GS건설 스마트홈 키워, 임병용 자이를 더 프리미엄으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2-19 16: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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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홈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스마트홈사업을 통해 주택 수주 경쟁력과 함께 스마트시티사업을 주관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GS건설 스마트홈 키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자이를 더 프리미엄으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시장 성장과 함께 주요 건설사들이 스마트홈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시장은 2017년 14조9613억 원에서 2025년 20조5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2019년 말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와 함께 스마트홈시스템 '자이AI(인공지능)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스마트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에 건설사들이 전자·정보통신기업의 플랫폼을 들고와 스마트홈시스템을 구축해 온 것으로부터 한걸음 나간 것이다.

GS건설은 올해까지 '자이' 아파트 10만여 세대에 자이AI 플랫폼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또 아파트 단지에 구축한 서버에서 직접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시스템은 GS건설의 자이AI 플랫폼이 처음이다.

임병용 부회장은 건설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새로운 흐름에 발맞춘 사업을 강조했다. 새롭게 떠오르며 시장 전망이 밝은 스마트홈사업을 더욱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현재 경영환경은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품군,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해서 산업 전반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지속적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이 올해도 주택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스마트홈사업이 주택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목표를 지난해 신규 수주실적보다 5천억 원 늘어난 3조 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와 선호도가 주택사업 수주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단일 브랜드 '자이'로 다른 건설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자이' 자체의 고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고 수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하지 않는 건설사는 저마다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갖췄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은 최근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직접 개발했기 때문에 이를 개별 아파트에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데 장점을 보일 수 있다.

임 부회장은 스마트홈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사업의 주관사로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량까지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홈시스템을 운영해온 만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의 이해도를 높이고 노하우를 쌓아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교통, 환경, 주거, 에너지 등을 해결하는 도시형태를 말한다. 이런 특성으로 현재까지는 전자·정보통신기업이 주도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도화한 기술이 대규모로 활용되는 스마트시티사업 특성상 건설사가 모든 부분에서 역량을 갖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스마트시티사업의 주관을 전자·정보통신기업에게 빼앗기고 그 아래서 단순 시공에 그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도시설계와 토목·건축의 강점을 지닌 건설사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플랫폼을 구성하고 높은 수준의 활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스마트시티사업의 주관을 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전자·정보통신기업들을 동참기업으로 끌어들여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설사가 스마트시티사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공능력에 더해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플랫폼 활용능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GS건설은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관사 역할로 스마트시티사업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스마트시티사업에서 단순 시공사 역할에 그쳤던 건설사에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는 4조 원 규모의 경기도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다만 컨소시엄 안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이내의 건설사가 2곳이어야 한다는 공모지침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이후 GS건설은 공모 관련 1차 질의회신에 나온 시공능력평가 순위 산정일 기준이 다르다며 의정부지방법원에 구리도시공사를 상대로 사업협약체결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GS건설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바로 항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와 함께 자이AI 플랫폼을 구축한 뒤 정보통신기술을 체계적으로 아파트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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