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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교통호재 많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분양흥행 기대품어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2-09 1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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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이 한때 ‘미분양무덤’으로 불리던 경상남도 거제에서 대규모 분양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이 높은 인지도를 갖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데다 KTX 거제역 신설,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교통호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 흥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남 거제 교통호재 많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분양흥행 기대품어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왼쪽)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월 거제에서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뤄진다. 

DL이앤씨는 1113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거제유로스카이’를 거제시 고현동에, 포스코건설은 1288세대 규모의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거제시 상동동에 각각 3월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거제 중심인 고현동, 상동동, 장평동에 3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에서 이 일대 아파트물량의 8% 수준을 새로 공급하는 것이다.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은 최근 거제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는 조선업 불황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돼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혔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는 1800세대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미분양물량이 소진되기 시작하며 지난해 12월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1100세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이유로는 굵직한 교통호재가 있다는 점이 꼽힌다. 

경북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KTX남부내륙철도는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거제도 옆에 있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방안도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교통호재들이 단기간에 실거주 수요를 크게 늘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주택 투자 수요를 불러올 수 있는 요소로 부동산업계에서는 바라본다. 

지방 분양은 실거주 수요보다 투자 수요에서 흥행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규제로 지방 거점도시들마저 대부분 규제지역이 된 상황에서 거제 주택의 투자가치를 높게 보는 투자자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이 인지도 높은 아파트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분양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는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분양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거제지역도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지만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는 안정적 분양실적을 내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1049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를 2달 동안의 영업을 통해 모두 분양한 경험이 있다.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의 전용면적 84.89㎡ 21층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분양가인 3억4760만 원을 크게 웃도는 4억6970만 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거제유로스카이가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의 바로 옆에 들어서는 만큼 DL이앤씨로서는 분양흥행을 기대해볼 만한 셈이다. 

포스코건설도 2014년 988세대 규모의  ‘더샵 거제블루시티’를 모두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더샵 거제블루시티는 청약시점에 분양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이후 단지 안에 어린이수영장 등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장점 등이 부각되며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이 거제 분양 흥행을 기대할 만한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 위험이 여전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거제시 거제면에 있는 GS건설의 ‘오션파크자이’는 입주 5년차에 접어들지만 현재 200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도 거제에서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는 것이다.

거제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e편한세상 거제유로스카이와 더샵 거제디클리브는 입지를 봤을 때 분양흥행이 유력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거제 인구가 감소 추세이고 주택경기는 외지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있을 중소건설사 분양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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