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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은행서비스 '태블릿 브랜치', 지점 줄이기 대안으로 자리잡나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  2021-01-27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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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지점을 빠르게 줄이는 상황에서 대안점포 '태블릿 브랜치'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직원이 태블릿PC를 활용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고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기존 점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 27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태블릿브랜치가 점포운영 비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빅테크와 경쟁에서도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태블릿 브랜치가 향후 점포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빅테크와 경쟁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태블릿 브랜치는 은행직원이 태블릿PC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고객의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고객이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찾아가는 은행서비스'로도 불린다.

5년 전부터 점차 도입이 시작됐지만 제도적, 기술적 한계로 점포 영업을 보조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이 태블릿PC로 제공할 수 있는 업무를 고도화하면서 줄어드는 점포를 향후 태블릿 브랜치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월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은 전국 지점에 2500여 대의 태블릿PC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9년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한 업무처리건수는 월평균 약 4만 건이었는데 2020년에 월 6만여 건으로 늘어났다. 점포영업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태블릿 브랜치를 이용하는 대면고객은 늘어난 것이다.

KB 태블릿 브랜치는 입출금 통장, 예적금 통장, 주택총약종합저축, 개인형 퇴직연금 등 계좌개설 뿐 아니라 신용대출, 전세대출, 주택자금대출 등 여수신업무도 제공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12월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를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12월 은행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태블릿PC로 업무를 보는 서비스 스탭을 내놨다. 스탭을 활용한 업무는 출시 한달여 만에 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간편 실명확인서비스를 스탭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도 2020년 10월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전용앱 '위니 미니'를 출시하고 영업점과 동일한 수준의 영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고도화작업에 나섰다.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기존 은행의 강점인 대면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블릿 브랜치는 부각되고 있다.

은행업이 점포 중심에서 점차 비대면으로 넘어가는 큰 흐름 속에서 은행들은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해 대면채널을 유지하면서도 점포운영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은행권은 최근 5년간 지속해서 점포를 통합하며 지점을 줄이고 있다. 2020년 5대 시중은행은 총 216개 점포를 없앴고 2021년 연 초에도 영업점 26곳이 폐쇄됐거나 폐쇄될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와 대면해 나누는 자산상담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은행이 빅테크와 비교해 지니는 강점으로도 꼽힌다.

특히 규모가 큰 금융상품 거래에서 대면채널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이런 수요를 공략해 빅테크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재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경제가 급부상하면서 금융소비자의 비대면 채널 수용도가 크게 상승됐다"면서도 "고관여(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정보 탐색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가 높은 것)업무에서는 대면채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람 사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거래를 선호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찾아가는 금융서비스가 정착된다면 은행지점의 가파른 감소에 따른 고령층의 금융소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기피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한 영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대면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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