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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동아건설 올해 공격적, 포스코건설 출신 시대복 전면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1-19 16: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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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복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며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시대복 사장은 포스코건설에서 21년을 일한 경험을 살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보에 나서 2019년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신동아건설을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신동아건설 올해 공격적, 포스코건설 출신 시대복 전면에
▲ 시대복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올해 신규수주 목표로 2조5천억 원을 잡은 점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1년이 갓 지났음에도 일감 확보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신규수주 목표를 1조6천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1조665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9년 동안의 워크아웃 졸업한 첫 해에 우수한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런 성과에는 시 사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사장은 2020년 2월 신동아건설 사장으로 영입돼 신동아건설 경영 정상화의 중책을 맡아 2019년(6880억 원) 신규수주의 2배를 크게 뛰어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특히 민간공사와 공공공사 모두 수주규모를 키웠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민간공사부문에서 1조780억 원, 공공공사부문에서 5870억 원의 수주실적을 냈다. 2019년보다 민간공사는 108%, 공공공사는 247%가 늘어난 수치다.

시 사장은 영입 첫해에 뛰어난 수주성과를 보이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30일 대표이사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선다.

그동안 이인찬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2008년 6월부터 12년 넘게 신동아건설을 이끌며 워크아웃의 전 과정을 진행해왔는데 그 후임인 만큼 새 대표로서 신동아건설의 도약을 책임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시 사장은 대형건설사 부사장 출신으로 주택건축 전문가로 알려졌다. 신동아건설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는 이유다.

1959년 7월26일에 태어나 영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1994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2015년까지 21년 동안 포스코건설에 몸담았다. 포스코건설에서 주택사업 현장소장, 민간영업, 도시정비사업영업 담당 등을 거쳐 건축사업본부장과 사업개발본부장을 지냈다.

신동아건설은 수주성과를 끌어올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신동아건설은 주택사업 매출비중이 80%가량으로 매우 높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매우 중요하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 인지도가 중요한 주택사업에 큰 영향을 준다.

신동아건설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201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3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8년에는 85위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54위를 보였다.

시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를 발표하며 "기존 사업의 수주역량 극대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투자 자금이 많이 필요한 신사업보다는 기존 경험을 살려 주택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에 맞춰 바이러스 차단 공간을 새로 마련하고 재택근무·학습을 위한 기본가구를 제공하는 차별화한 주거평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주택사업에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을 개발해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의 고객 충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수주영업을 강화해 성장과 안정 모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1999년 최순영 회장이 구속된 뒤 신동아그룹의 해체 과정에서 대한생명과 함께 매각의 길을 걸었다. 2001년 김용선 현 신동아건설 회장이 대표로 있는 일해토건에 인수됐다.

신동아건설은 2006년 김포 신곡지구에 주택 3400세대를 짓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분양경기 침체와 자금조달 실패로 유동성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2009년과 2010년 신동아건설의 누적 손실액은 3600억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2014년부터 주택시장 성장과 함께 파밀리에를 앞세운 주택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기 시작해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신동아건설은 2014년 영업이익 136억 원을 내며 2009년 이후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2015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2017년부터는 서초구 한신양재 가로주택정비, 삼성동 범화빌라 재건축, 송파구 송파101번지 가로주택정비 등 서울 강남권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며 파밀리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신동아건설 최대주주는 지분 66.75%를 보유한 김용선 회장이다. 이외에는 일해토건이 18.94%, 김 회장 아들인 김세준 신동아건설 기획실장 전무이사가 12.76%, 기타주주가 1.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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